[TV톡톡] '10년 자숙' 김상혁의 떨리던 진심, 느끼셨나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19 13: 13

'자숙, 김상혁 만큼만 하라'
분명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고 순간의 실수였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터라 배신감도 컸다. 비록 음주운전 기준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괘씸죄가 추가돼 팬들 곁에서 한없이 멀어졌다. '자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클릭비 김상혁의 이야기다.
김상혁은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나와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2005년 음주운전 사건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김상혁은 "과거는 과거지만 앞으로 잘 살아보겠다.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자숙으로 따지면 나이를 불문하고 큰 형이다", "다른 음주운전 연예인들도 많은데 제대로 자숙한 주인공" 등 MC들의 짓궂은 놀림에도 김상혁은 과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더 커 멋쩍게 웃을 뿐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다시 한번 해명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에 걸릴 수치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무서운 마음에 실언을 했다. 자꾸 피하고 덮으려다 보니 다르게 말이 나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명을 하면서도 김상혁은 자책했고 끝없이 반성했다. 그가 시청자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노래 또한 김건모의 '미안해요'였을 정도. 김상혁은 "나보고 자숙왕이라고 하더라. 기간과 깊이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여러분께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달 그는 클릭비 '완전체'로 신곡 '리본'을 발표했다. 공백기는 본인에게 '어둡고 긴 터널'이었다며 "이제 멤버들과 함께해 좋다.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던 바다.
분명 음주운전은 잘못한 일이었고 그에 따른 벌로 10년간 자숙했다. '자숙왕'이라는 놀림까지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이제 새롭게 활동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클릭비 멤버 김상혁, 예능인 김상혁으로의 새 출발이다.
그의 앞길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걸 보니 10년간 자숙하며 팬들에게 사죄한 그의 진심이 통한 모양새다. 떨리는 마음으로 사과하고 진심으로 고개를 숙인 김상혁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