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의 복고풍 코미디 ‘그녀는 예뻤다’가 시청자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 추억에 새록새록 빠지게 하는 ‘개콘’ 식구들의 정겨운 무대가 시선을 끌었다.
지난 15일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가 복고풍 코미디 ‘그녀는 예뻤다’를 출격시키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70년대 풋풋한 고교생을 연상시키는 ‘못난이’ 오나미와 ‘예쁜이’ 허민 그리고 ‘고교얄개’ 안일권이 함께 호흡하며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재연했다.
일권이 형은 ‘못난이’라 부르는 오나미를 좋아하지만 티를 내지 못해 가슴앓이하는 순정남. 말과 행동이 얄밉고 고약하지만 애정표현에는 서툰 남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예뻤다’는 ‘예쁜이’ 허민을 늘 살갑게 챙겨주는 일권이 형이 ‘못난이’ 오나미에게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내뱉지만 알게 모르게 그녀를 챙기는 츤데레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오나미는 “70년대에 청춘을 보냈던 어른 시청자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코너다. 당시 영화 콘셉트에 맞춰 대사 톤도 한 옥타브 높게 잡았다”라고 설명하며 “얄미운 행동을 일삼는 일권이 형이 못난이를 무심한 듯 챙겨주는 츤데레 로맨스를 시청자 여러분들이 함께 즐겨주시기를 바란다”며 웃음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베테랑’, ‘301 302’, ‘환상의 커플’, ‘유전자’등 새로 선보인 코너들이 무사 안착한 ‘개콘’은 70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청춘들의 풋풋한 로맨스로 안방극장에 모인 시청자들의 웃음보 공략에 나선 ‘그녀는 예뻤다’를 더해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jykwon@osen.co.kr
[사진]'개그콘서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