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케’ 김조한 “치매 앓는 아버지, 가수 김조한 알아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1.19 18: 29

가수 김조한이 치매와 파킨스병을 앓는 아버지를 언급했다.
김조한은 최근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서 ‘가수하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언제인지 묻는 MC 유희열의 질문에 숨겨진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김조한은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던 아버지가 어머니 외에 유일하게 기억한 사람이 ‘가수 김조한’이었다. 아들인 나는 못 알아봐도 가수 김조한은 기억하시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고민하던 중에 그 얘길 듣고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큰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김조한은 “요즘은 감정이 생기면 노래로 푼다”며 즉석에서 화가 났을 때의 느낌을 노래로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는데, 이에 MC 유희열은 “김조한이 미국 서부 느낌이라면 나는 보스턴 스타일이다” 라며 김조한의 비트박스에 맞춰 현란한 R&B 애드리브를 선보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R&B의 조상이자 아버지로 불리는 김조한은 “어느 순간부터 내 목소리가 짐이 되더라” 라고 고백했다. 김조한은 “나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된 이후로 목소리가 불쌍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데 이어 “쉽게 부를 수 있는 것도 너무 어렵게 부르려고 한다”고 설명했는데, 데뷔 초 솔리드 때의 목소리와 현재의 목소리를 비교하며 “목소리가 인생과 닮아있다”라고 표현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한편 김조한은 “예쁜 노래는 부르기 어렵다”며 에이핑크의 ‘Mr. Chu'를 즉석에서 부르기도 했는데, 원곡과는 전혀 다른 김조한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로 김조한은 솔리드의 데뷔곡인 ‘이 밤의 끝을 잡고’를 꼽았다. 이어 “사람들이 노래를 들으면 그 때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고 이유를 밝힌 이후 MC 유희열과 함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노래가 끝난 뒤 MC 유희열은 “발음이 너무 정확해져서 아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이에 김조한은 “‘이 밤’의 밤이 ‘먹는 밤’인 줄 알았다. ‘이 밤은 내 거야! 내가 다 먹는다!’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최근 김조한은 8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오랜 시간 준비한 이유에 대해 김조한은 “그동안의 나를 죽이고 다시 공부해서 시작하고 싶었다. 음악인생을 리셋하고 싶었다”고 밝혔는데, “초심을 찾기 위해 예전에 작업했던 분들과 다시 작업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는 20일 밤 12시 10분 방송.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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