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그녀석 노홍철은 언제 돌아올까 [격변의 무도③]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20 14: 00

방송인 정형돈이라는 퍼즐 한 조각이 또 다시 빠지면서 ‘무한도전’ 구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면서 자연스럽게 빈자리가 생겼고, ‘그 녀석’으로 불리는 노홍철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둘러싼 외부의 관심이 다시 한 번 들끓고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어떤 심산인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와 관계 없이 자숙 중인 노홍철이 어떤 방식으로, 언제 재합류를 할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물론 아직 때가 아니라며, 혹은 향후에도 노홍철의 복귀 자체를 반대하는 이들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노홍철은 지난 해 11월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후 프로그램에서 빠졌다. 이후 지난 추석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하긴 했지만, 정규 편성이 무산되면서 방송 복귀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무한도전’이 11년여 동안 방송되면서 노홍철이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는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노홍철의 하차 이후 이 프로그램의 상징과 같았던 추격전이 방송되지 않고 있고, 멤버들끼리 심리전을 펼치는 것도 약화된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춘 까닭에 때때로 그의 이름이 언급되며 재미를 일으키기도 했다. 노홍철은 ‘그 녀석’이라는 별명으로 이 프로그램에 간혹 이름 출연을 했다. 정형돈이 건강을 회복한 후 복귀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바. 새로운 멤버 광희가 올해 초 합류한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인물을 다시 고정 멤버로 투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5인 체제로 꾸려가기 어려운 구성의 경우 게스트 출연으로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임시 구성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 속에 노홍철의 복귀를 논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채질도 심상치 않다.
일단 제작진은 노홍철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 이 프로그램이 가진 영향력과 노홍철의 음주운전이 상당히 큰 논란을 일으킨 만큼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출연자의 복귀가 더 조심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은 누구나 가능한 사안이다. 결국 항상 여론을 중요하게 여기는 제작진과 출연진은 노홍철의 복귀 여부와 시점에 대해 상당히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재합류를 바라는 이들과 바라지 않거나 조금 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들의 목소리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당사자인 노홍철이 결단을 내리고 복귀 논의를 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정형돈의 방송 중단 후 예상대로 가장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프로그램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고, 정형돈의 빈자리를 예상하거나 어떻게든 다시 힘차게 달리며 웃음을 안길 것이라고 위안을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반복되고 있다. ‘무한도전’은 조용할 날이 드물 정도로, 그래서 시끄러운 잡음과 관심이 익숙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도를 하지 않아도 ‘그 녀석’의 존재와 재합류에 대한 시끌벅적한 여론은 현재에도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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