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단비가 아쉽게 '슈스케7'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최종 발표 전까지만해도 시리즈 사상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될 듯했지만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19일 오후 11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넷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 결승전에서 케빈오가 1번을, 천단비가 2번을 달고 무대에 섰다.
1라운드는 자유곡 미션이었다. 케빈오는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어 자작곡을 선곡했다. 천단비는 박미경의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를 부르기로 했다. 자작곡이라 상대적으로 생소했지만 케빈오는 큰 실수없이 무대를 마쳤다. 하지만 천단비는 긴장한 나머지 1절에서 2절 가사를 부르고 말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심사위원들의 고른 칭찬을 받았다. 천단비는 373점으로 372점의 케빈오를 눌러 초반 앞서갔다. 문자투표 득표율에서도 58.2% 대 41.8%로 우위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게 독이 될 줄이야. 2라운드 신승훈의 노래 부르기 미션에서 천단비는 '별이 되어'를 열창하며 심사위원에게 383점을 얻었다. 케빈오는 그보다 9점이나 낮았다.
그러나 생방송 문자투표의 힘은 컸다. 중간집계 결과가 공개됐을 때 크게 지고 있던 케빈오를 위해 팬들이 똘똘 뭉친 것. 여기에 사전 온라인투표에서 케빈오가 55%의 지지율로 천단비를 누른 것도 한몫했다.
2위가 된 천단비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제작진 심사위원분들 감사하다. 투표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 감사드린다. 착한 딸은 못 돼도 자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한다"며 아쉬운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막판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한 케빈오에겐 5억 원의 상금과 재규어 XE, 초호화 음반 발매 기회, '2015 MAMA' 스페셜 무대, 유수 기획사 연계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슈퍼스타K7'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