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 김이나, 유재석도 들었다놨다하는 노잼미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1.20 06: 52

작사가 김이나가 조근 조근한 말투로 ‘국민MC’ 유재석을 들었다 놨다 했다. 유재석이 김이나에게 ‘노잼’이라고까지 표현했지만 김이나는 유재석을 극찬했다가도 그의 비밀을 폭로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MC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 특집으로 MC군단인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조세호, 김풍과 각각 두터운 친분을 가진 김이나, 유재환, 하석진, 박나래, 홍진호가 출연했다.
김이나는 자신을 소개하자마자 “유재석 빠”라고 밝혔다. 하지만 곧 “섭외 전화가 왔을 때 발에 치이는 게 유재석 팬인데 왜 나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야 좋지만”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이날 다른 출연자들 못지않은 입담을 예고했다.

이날 김이나는 유재석을 ‘찬양’하다가도 마지막에는 꼭 유재석을 당황하게 하는 말로 마무리, 유재석을 들었다 놨다 했다. 초반에는 유재석을 향한 김이나의 칭찬이 이어졌다. 김이나는 “유재석보다 웃긴 사람들은 많은데 어떻게 팬이 됐냐면 예전부터 꾸준히 소문이 좋다. 십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유재석이 어떻다’라는 얘기가 간증처럼 쏟아진다. 참 훌륭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면서 감탄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김이나가 자신의 팬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 의아해하자 김이나는 “내가 창피하냐”라고 쏘아 붙였다. 이에 유재석은 “항상 이런 식이다”며 “유희열과 대기실에 있는데 눈치를 보고 나가서 들어오라고 하면 옆에 있다가 내가 있어도 되냐고 하고 그런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김이나가 지난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 당시 유재석 몰래 찍었던 사진이 공개됐고 김이나는 “엄정화를 도와주러 갔는데 신기해서 뒤에서 몰래 찍었다. 아직도 같이 찍자고 말을 못하겠다”고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 김이나의 공격이 시작됐다. 김이나는 “유재석과 첫 녹화 날에 서로 번호를 주고받았다. 내 전화기에 ‘유재석의 번호가 들어오다니’라고 감격했다. 세 번째 녹화 때쯤 열심히 하겠다고 문자를 했는데 답장이 없었다. 그 후 발을 다쳤는데 ‘쾌유를 기원해 상처는 조심해야 돼’라고 건조한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산다라박이 유재석에게 ‘왜 그렇게 이모티콘을 계속 보내세요’라고 하더라”라고 섭섭함을 내비쳤다.
이에 유재석은 “산다라박이 나한테 이모티콘을 보내서 내가 두 개를 보냈는데 산다라박이 세 개를 보내고 내가 네 개를 보냈다. 그런데 산다라박이 자기가 문자의 끝을 맺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더라”라고 해명하며 “녹화 끝나고 김이나에게 보낼 게 있다. ‘노잼’이라고 보내야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다 또 김이나는 유재석 칭찬모드에 들어갔다. 김이나는 “유재석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을 때가 강하고 차가운 느낌이다. 밀어 붙이고 나가는데 카메라가 꺼지면 아픈 사람 챙기고 멋있었던 건 유재석이 녹화 중간에 ‘아까 방청객 분 기침하더라. 온도가 낮다’고 조연출에게 살짝 얘기했다. 다 보이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김이나의 유재석 잡기가 또 시작됐다. 김이나는 “방송에서 유재석의 연애담은 금기지 되는 거냐. 빨리 연애담을 애기해 달라”라고 했고 “예전에 나이트클럽에서 본 적 있다. 스테이지에서 봤다”고 폭로해 유재석을 당황케 했다. 유재석이 “춤추는 걸 좋아했다”고 고백했고 김이나는 “노련한 플레이어들의 춤이 있다. 건들거리면서 대상 물색하는 게 있는데 그 모습이었다. 그런데 예의가 발랐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과 부딪히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런데 춤추는 모양새가 시건방져 보였다”고 쉴 새 없이 유재석에게 공격과 칭찬을 퍼부었다.
청순하고 조용해 보이는 ‘미녀 작사가’ 김이나는 ‘유재석빠’라고 하면서도 유재석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함께 출연하는 두 사람이 의외의 케미를 보여 앞으로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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