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측 "대종상 지원금 수여, 배우들 불참과 관계無" [공식입장]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1.20 09: 40

영화진흥위원회가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에 지원금을 수여하는 것이 배우들의 참석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한 관계자는 20일 OSEN에 "영화단체 지원사업금으로 대종상에 2013년까지 2억, 2014년도에 1억, 올해는 6천만 원이 결정이 됐었다"며 이 같은 결정의 이유에 대해 "그 당시에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주최측이 소송에 휘말렸고, 감사원으로 지적을 받았었다. 때문에 사후에 정산을 받아서 지원금을 주기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종상 영화제 지원금을 수여하는 것이 현재 파행으로까지 치닫게 된 배우들의 시상식 불참과 크게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의 참석여부는 단체 지원 사업의 개최 요건과는 상관이 없다. 우리는 지원금을 주고 정산을 받고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주최가 확실하고 개최가 됐는지만 체크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일 열리는 제52회 대종상 영화제는 시상식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수상 후보 명단에 오른 후보자 전원이 불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빨간 불이 켜졌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유아인과 하정우는 각각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과 일정 때문에 불참 의사를 전했고 손현주도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우주연상 후보인 김윤진과 한효주, 엄정화도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김혜수는 드라마 촬영으로 참석이 어려운 상황. 이외에도 황정민, 전지현 등도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는 게 중론이다.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측은 지난달 1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함께 하는 영화제인데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기로 결정했다"라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배우들에게는 상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시상식의 공정성과 권위를 한 번에 떨어트리는 발언이었다.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트로피를 받는다면 어느 누가 대종상의 공정성을 믿겠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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