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주요 배우들의 대거 불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 시상식을 중계하기로 한 KBS 측이 "변동없이 방송을 한다"고 알렸다.
KBS 한 관계자는 20일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생중계에 대해 "변동없이 방송된다"고 알렸다. KBS가 공개한 편성표 상에도 시상식 중계는 KBS2TV에서 예정대로 오후 7시 20분부터 10시까지 2부로 나누어 방송되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20일 열리는 제52회 대종상 영화제는 시상식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수상 후보 명단에 오른 후보자 전원이 불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빨간 불이 켜졌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유아인과 하정우는 각각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과 일정 때문에 불참 의사를 전했고 손현주도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우주연상 후보인 김윤진과 한효주, 엄정화도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김혜수는 드라마 촬영으로 참석이 어려운 상황. 이외에도 황정민, 전지현 등도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는 게 중론이다.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측은 지난달 1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함께 하는 영화제인데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기로 결정했다"라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배우들에게는 상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시상식의 공정성과 권위를 한 번에 떨어트리는 발언이었다.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트로피를 받는다면 어느 누가 대종상의 공정성을 믿겠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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