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대종상, 촉박한 섭외 일정..무슨 자신감인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20 10: 58

한달 전부터 섭외해도 빠듯한 일정에, 제52회 대종상 시상식 측이 촉박한 섭외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제52회 대종상 시상식이 20일 오후 개최되는 가운데, 대종상 측이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스케줄을 고려하지 않은 촉박한 섭외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 것. 배우들의 대거 불참 소식이 들려온 것도 대종상 측이 자초했다는 게 충무로의 중론이다.
대개의 시상식은 최소 한달 전에는 배우들에게 참석 가능 여부를 묻는 것이 기본. 후보에 오른 배우가 출연 작품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그쪽에 양해를 구할 시간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배우들은 늘상 스케줄과 함께하는 삶이라 최소 한달 여의 시간은 필요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시상식 주최 측은 시상식 날짜 한달 전부터 배우들 섭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올해 대종상 측은 시상식 2주 전, 혹은 일주일 전에 섭외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들의 스케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와라" 섭외를 진행한 것. 다른 작품에 출연 중이거나, 촬영 중이던 배우들은 때문에 당연히 '불참'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미리 스케줄을 짜놓는 배우 일정의 특성상 작품 촬영 중이 아니더라도 촉박한 섭외에 갑작스레 다른 스케줄을 취소, 혹은 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상식 하루 전날인 지난 19일,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 중인 유아인의 불참 소식을 비롯해 하정우, 황정민, 손현주, 엄정화, 김혜수 등등 배우들의 대거 불참 소식은 모두 이 때문이다.
이쯤되면 무슨 자신감으로 촉박하게 섭외 일정을 잡았는지 대종상에 되묻고 싶을 정도.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라고 대리 수상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이면 배우들이 손쉽게 참석할 줄 알았던건가 싶기도 하다. 이유없는 자신감이 결국 대거 불참이라는 파행을 낳고 말았다.
한편 제52회 대종상 시상식은 20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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