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로이킴은 로이킴, 케빈오는 케빈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1.20 11: 50

로이킴과 케빈오, 두 사람은 각각 Mnet '슈퍼스타K' 시즌4와 시즌7의 우승자다. 잘생긴 외모, 낯선 외국식 이름을 앞세운 유학파 뮤지션, 어린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차분한 말투와 태도, 게다가 싱어송라이터라는 몇몇 공통점은 벌써부터 그 둘을 비교선상에 올리는데 한 몫했다.
더욱이 케빈오가 TOP5 기자간담회에서 '이제까지 시즌 우승자 중 가장 좋아하는 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오랫동안 로이킴의 팬이었다. 3집이 많이 기대된다"라고 대답한 것 역시도 이를 부추겼다.
하지만 오롯이 뮤지션으로서 두 사람을 찬찬히 뜯어보면 실상 두 사람의 색은 확연하게 구분된다. 음악적 재능이 풍부하다는 공통점과 정서가 남다른 구석이 있지만, 일단 로이킴은 케빈오보다는 한국적 정서가 더 짙다.

케빈오는 아직 100% 완벽한 한국어 구사가 되지 않은 상태임은 물론, 음악적 배경 자체가 전반적으로 팝을 기반으로 한다. 더욱이 음악에 대한 이론적 연구도 깊이 있게 한 부분 역시 차별화 요소다. 악기를 다루는 실력 역시도 기존 참가자들에 비해 수준급이다. 앞서 '슈퍼스타K7' 관계자는 케빈오의 연주에 대해서 "실제 활동하는 프로 세션맨 정도 만큼의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희망하는 케빈오의 우선 과제는 역시 한국어와 정서의 이해와 흡수다. 이와 관련해 향후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케빈오를 케어하게 되는 Mnet 측 관계자는 "한국어나 정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워두지 않았다. 다만, 케빈오가 워낙 똑똑한 친구라서, 현재 자신이 해야할 점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케빈오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경희 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스타K7' 결승전 무대에서 1라운드 자유곡 미션, 2라운드 신승훈의 자작곡 미션 등을 통해 라이벌 천단비를 꺾고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
특히 1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어 자작곡 '블루 드림'을 선곡, 심금을 울리는 보이스로 듣는 이를 매료시켰다. 심사위원 백지영은 "우승자가 결정되는 생방송 무대에서, 배짱 좋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무엇보다 영어 노래를 부르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칭찬했다.
우승자로 선정된 케빈오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모든 영혼과 기쁨을 하나님께 드린다. 그리고 우리 가족 사랑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러분, 저를 받아줘서 고맙다. 한국 뷰티풀"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우승을 차지한 케빈오에겐 5억 원의 상금과 재규어 XE, 초호화 음반 발매 기회, '2015 MAMA' 스페셜 무대, 유수 기획사 연계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Mnet 관계자는 "주말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으로 오는 12월 2일 홍콩에서 있을 '2015 MAMA' 무대를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gato@osen.co.kr
[사진] '슈퍼스타K7' 캡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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