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팔', 매회가 역대급…웃음·눈물 꽉찼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1.21 07: 12

그야말로 매회가 역대급이다. 웃고, 울고, 보는 내내 다양한 감정을 쏟아내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이다.
'응답하라' 제작진이 3번째 시리즈를 1988년의 이야기로 하겠다고 했을 때, 적잖은 우려가 있었다. 지나치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만큼, 자칫 공감대 형성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확실한 기우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5회는 '월동준비'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날 회차의 주축을 차지했던 것은, 전 세대를 관통하는 '엄마'의 존재였다. 부르는 것만으로 가슴 먹먹해지는 단어, 바로 '엄마'다..

보라(류혜영 분)의 엄마 이일화(이일화 분), 선우(고경표 분)의 엄마 김선영(김선영 분)은 한 번 제대로 작정한 듯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일화는 농성 시위에 가담한 딸 보라가 행여 경찰에 잡혀갈까 노심초사했고, 데모에 참여한 것에 대해 화가 잔뜩 난 성동일(성동일 분)의 눈을 피해 먹을 것을 챙겨주기도 했다. 이후 보라가 빗속에서 경찰과 맞닦뜨리게 된 상황에선 이를 막아서며 오열했다.
김선영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방문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시어머니로부터 '남편을 잡아먹은 년'이라는 굴욕적인 취급을 당해 결국 폭발한다. 반면, 친정어머니 앞에서는 여전히 어린 딸에 불과했다. 돌아간 뒤 발견한 편지와 돈봉투, 끝내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선영은 펑펑 울었다.
전 시리즈를 관통했던 '남편 찾기' 코드에, '응답 1988'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었다던 서울 쌍문동 골목에 한데 모여살던 가족들의 이야기는 분명 탁월한 '신의 한 수'였다. / gato@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88'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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