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7)은 팀에서 대체하기 힘든 선수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4년 연속 수상, 6년 연속 3할 타율, 현역 통산타율 1위(.323) 등이 손아섭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당연히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있을 수 없다.
올해로 7년 차 시즌을 보낸 손아섭은 구단의 허락 하에 메이저리그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6일 롯데는 KBO를 통해 포스팅을 신청했고, 롯데는 오는 24일 오전 최고입찰액을 전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롯데 새 사령탑인 조원우 감독은 손아섭의 포스팅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조 감독이 롯데 감독으로 정식 취임한 뒤 가장 먼저 마주한 일은 손아섭-황재균의 동시 포스팅 요청이었다. 당시 조 감독은 취임식 직후 이들 둘을 불러 '절대 의가 상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조 감독은 "둘이 허그 하라고 시켰는데 쑥스러운지 안 하더라"며 웃었다.

이제 막 감독이 되었는데, 주전선수가 빠져나가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손아섭처럼 대체할 선수가 없다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조 감독은 "손아섭이 메이저리그로부터 좋은 조건을 제시 받는다면 나가야 한다. 그게 본인의 꿈이기도 하고, 또 구단도 손해가 아니다. 만약 돌아온다고 해도 롯데는 4년 동안 (선수를 보유할) 권리를 얻지 않나"라고 말했다.
여기서 중요한 단서는 '좋은 조건'이다. 조 감독은 손아섭이 헐값에 메이저리그에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금액이 얼마 안 나왔는데 무리해서 메이저리그를 가면 본인이 고생한다. 최소한 강정호처럼 메이저리그에 어느 정도 보장을 받아야 기회도 얻는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스프링캠프에서 감독이 '너는 우리 팀에 필요 없다'고 말해버리면 그걸로 메이저리그도 끝"이라고 현실적인 조언도 했다.
더불어 조 감독은 "구단 입장도 헤아려야 한다. 만약 손아섭이 나가면 포스팅 금액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 돈으로 전력을 보강하든지 해야 하는데, 너무 적은 액수면 힘들지 않나"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