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설로 유명한 백종원. 그는 찌개 유래면 유래, 음식 맛이면 맛, 모르는 게 없어서 백해설이라는 별명을 붙었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는 법. 20일 방송에서는 의외의 허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불렀다.
2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부대찌개 맛집을 찾아 전국을 돌았다.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부터 군산, 존슨탕이라는 이름의 이태원 맛집 등을 찾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은 소세지가 주 원료인 부대찌개를 폭풍먹방하며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 소세지가 몸에 안좋다고 발표했는데, 우리나라와는 상관없다. 미국의 성인이 일년동안 먹는 소세지가 40KG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KG 정도 밖에 안된다. 요새 ‘프리 더 베이컨’이라는 운동이 유행인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제작진은 ‘프리 더 베이컨’이 아니라 ‘프리 베이컨’이라고 정정했고, 백종원은 “내가 영문법에 약하다”고 변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그는 자신이 80년대 중반에 대학생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차, 이러면 내 나이가 나오는데..”라고 말하는가 하면, 아내 소유진이 “남자같다”고 했다가 급히 수습을 해 허술한 면을 보였다.
그동안 똑 부러지는 설명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들었던 백종원. 이날 그는 유독 말실수를 많이 해 ‘백허술’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서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드러나는 시간들이었다. 혼자서 진행도, 먹방도 너무 잘하고 있는 백종원. 뛰어난 입담, 앞으로도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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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3대천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