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산다' 전현무는 좋겠다, 멘토 유재석 있어서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1.21 07: 16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히고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이럴 때마다 조언을 구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인생 멘토가 있다는 건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현무에게 있어 유재석은 바로 그런 존재였다. 인생 선배이자 예능인 선배 유재석의 말 한 마디에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전현무는 늘 그에게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30대 마지막 생일을 맞은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녹화장에서 생일 첫 끼 식사를 샌드위치와 우유로 대신하고 있는 전현무에게 유재석이 다가왔다. 자연스레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생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전현무는 30대를 보내고 마흔이라는 나이를 맞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이날 유독 늘 자신감 넘치고 유쾌한 모습과는 어딘가 달랐던 그의 모습은 이런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마흔이 되면 방송도 좀 점잖게 해야 하고, 나이를 먹고도 전과 같은 모습이면 촐싹 맞고 주책이라는 소리를 듣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전현무에게 유재석은 “명수 형이나 나는 아직까지도 그러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네가 아무렇지 않아야 보시는 분들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전현무는 늦어지는 결혼과 불안감을 토로하던 중 3년 전 프리랜서 선언 당시의 일을 회상했다. 프리랜서 선언 후 기획사 선택은 그에게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달린 중요한 사안이었다.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조언을 해주었지만 그런 말들에 더욱 혼란스러워진 전현무는 유재석을 찾았고, 그를 찾은 다음 날 바로 기획사와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주위에 흔들리던 전현무의 중심을 잡아준 건 바로 “판단은 네가 해라”라는 유재석의 한 마디였다. 필요한 순간에 큰 힘이 되어 준 유재석에게 전현무는 고마움을 표했고, 이런 그에게 유재석은 “나 때문이 아니다. 네가 가서 잘한 거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현무는 자신이 힘들고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 늘 유재석을 찾곤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을 잘못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여론이 안 좋을 때에도 전화를 해 고민 상담을 하곤 했고, 유재석은 그럴 때마다 “재미를 위해 한 일이고 방법이 서툴렀을 뿐이니 반성하는 의미로 받아들여라. 다 지나간다. 걱정 마라”라는 말로 전현무를 다독였다. 늘 자신에게 힘을 주는 한 마디를 해주는 유재석은 전현무에게 있어 그 은혜를 만약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갚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늘 고맙고 본받고 싶은 존재였다.
인생에 있어 진정한 멘토 한 명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답이란 없는 인생의 다양한 갈림길 앞에서 흔들리고 망설일 때 정답은 제시할 수 없지만 더 나은 길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멘토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물론 그 조언에 따라 최종적인 선택을 내리는 건 멘티의 몫이기도 하다.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유재석이란 든든한 인생 멘토를 가진 전현무가 참 부러워진 순간이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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