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비수기의 절정인 11월?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검은 사제들'이 월초부터 역대 11월 흥행 기록들을 모두 다시 쓰며 기세를 올리더니 2주후 등장한 스릴러 수작 '내부자들'이 폭발력을 이어가고 있다.
'내부자들'은 막을 올린 뒤 불과 이틀새 갖가지 역대 흥행 신기록을 쏟아내며 박스오피스 선두를 질주중이다. 특히 공식 개봉 첫 날(19일) 무려 23만 1219명을 동원, '검은 사제들' '007 스펙터' '헝거게임: 더 파이널'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압도하면서 강동원-김윤식 '검은 사제들'의 오프닝 기록까지 깨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20일 하루 동안 28만3505명, 누적 62만8522명으로 흥행 1위를 지켰다. 강동원 신드롬을 부른 엑소시즘 영화 '검은 사제들'(2위)와 따끈따근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헝거게임: 더 파이널', '007 스펙터' 등을 더블 스코어 차 이상으로 크게 앞섰다.
'내부자들'의 공식 오프닝 기록은 2015년 11월 최고 오프닝 기록 및 2015년 청불 등급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동시에 세웠을 뿐만 아니라, 역대 청불 영화 흥행작 '친구', '아저씨',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타짜', '추격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등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경신했다.
또 '내부자들'이 전야 개봉 단 6시간 동안 모은 관객수는 이미 역대 청불 외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자 2015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를 일으킨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공식 오프닝 기록인 78,058명을 과거의 일로 돌렸다. 여기에 '007 스펙터'는 물론이고 동시기 개봉작 '헝거게임: 더 파이널'까지 가뿐히 제친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뿐만 아니다. 더불어 괄목할 점은 이병헌의 최고 흥행작이자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오프닝 16만 9516명과 조승우의 최고 흥행작 '타짜'가 기록한 오프닝 13만 6950명을 훌쩍 뛰어넘으며 두 주연배우 연기 필모그래피 중 역대급 오프닝을 장식했다.
11월 개봉한 영화 중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인터스텔라'의 오프닝 기록 22만 7025명보다 높은 수치라는 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부자들'의 오프닝 기록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범죄 영화 최고 흥행작이자 대한민국 역대 흥행 3위 작품 '베테랑'에 이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장식하며 역대급 흥행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 mcgwire@osen.co.kr
[사진] 영화 '내부자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