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11월 하순에 접어든 지금 팝 음악계는 아델을 필두로 샘 스미스(Sam Smith), 콜드플레이(Coldplay), 엘리 굴딩(Ellie Goulding), 에드 시런(Ed Sheeran) 등 영국이 자랑하는 톱 아티스트들의 신곡과 앨범이 연이어 발표되며 ‘음악강국 – 영국’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11월 20일 전세계 동시 발매된 아델의 “25”는 싱글 ‘Hello’가 각국 팝 싱글 차트를 장악한 데 이어 앨범 순위에서도 당분간 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에서 첫 주 CD 판매량 이 360만장을 넘어 2000년 엔 싱크(N Sync)가 앨범 “No Strings Attached”로 420만장을 잇는 역대 2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21세기 음악시장이 ‘디지털 음원’ 시대로 재편된 현황을 반영한다면 엔싱크의 이전 기록을 몇 배 뛰어넘는 수치로 볼 수 있어 영국 대중음악계가 낳은 슈퍼스타 아델의 컴백이 얼마나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는 지 알 수 있다.
‘남성 아델’로 불렸던 샘 스미스(Sam Smith)의 인기 역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대 최고 인기 아티스트만 참여할 수 있다는 ‘007 시리즈’의 주제가를 노래해 많은 화제와 더불어 음원 차트에서 이름에 걸 맞는 성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현재 국내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는 “007 스펙터(Spector)”의 영화 도입부에 들을 수 있는 주제가 ‘Writing’s On The Wall’이 바로 샘 스미스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애절한 발라드란 평가를 얻고 있는 신곡 ‘Drowning Shadows”가 담긴 데뷔 앨범 “In The Lonely Hour”의 확장판 앨범도 발표하며 대세 뮤지션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현존 최고의 영국 출신의 영향력 있는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도 1년 6개월만의 컴백을 알렸다. 이미 선 공개 싱글 ‘Adventure Of Lifetime’은 마치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노래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정도로 댄서블한 리듬감이 돋보인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음악적 변화를 꾀하며 자신들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 온 콜드플레이. 그들이 곧 선보일 정규 7집 앨범 “A Head Full Of Dreams”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점점 더 커질 것 같다.
그리고 자국에서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최대규모의 음악시장을 자랑하는 미국에 진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두 남녀 뮤지션도 있다. 바로 내한 콘서트 차 우리나라에 왔던 에드 시런(Ed Sheeran)과 영화 “어바웃 타임”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OST로 크게 주목 받은 여성 아티스트 엘리 골딩(Ellie Goulding)이다.
2014년 가장 많이 팔린 음반 “X”로 스타 반열에 오른 에드 시런은 ‘영국 스포츠와 문화의 상징’ 웸블리(Wembley) 구장에서 3일 연속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자신의 목소리와 기타연주만으로 수많은 사람을 매료시킨 에드 시런의 라이브 공연 실황 앨범 역시 주목할만하다.
영국을 대표하는 여성 일렉트로닉 싱어송라이터 엘리 골딩도 1년 6개월여 만에 3집 “Delirium”을 공개하며 팝 음악계 컴백을 알렸다. “어바웃 타임’ 삽입곡 ‘How Long Will I Love You’로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된 엘리 골딩이 아델이 추구하는 음악 장르를 만약 구사했다면 현재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을 거다. 독특한 음색과 신스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엘리 골딩 만의 음악 색깔’은 그녀가 영국 출신 대표 여성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는 근간이 되었다.
상당기간 미국 뮤지션들에 밀려 양대 음악강국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었던 영국. 2015년 연말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영국 팝 음악계 스타들의 활약 덕분에 세계 음악시장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워너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