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이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못지 않은 남자들의 거친 세계로 연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내부자들'이 청불 등급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신세계'를 연상케 하는 퀄리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 주연을 맡았다.
앞서 청불 범죄 드라마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신세계'가 500만 명에 가까운 관객 몰이에 성공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 그 바통을 '내부자들'이 이어 받은 모양새다.
우선 남자들의 거친 세계를 다뤘던 '신세계'처럼 '내부자들' 역시 거친 세 남자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복수심에 들끓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분),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무족보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 그리고 뒤에서 모두를 조종하는 칼보다 무서운 펜,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분) 등이 그렇다.
세 사람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 속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을 만들며 보는 이들을 극에 몰입하게 만든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비슷하다. '신세계'가 최민식-황정민-이정재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라는 평을 받았듯 '내부자들' 역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은 이병헌은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삶 속에 여러 얼굴을 지닌 안상구를 제대로 그려냈으며 무족보 검사 우장훈 역의 조승우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며 달려가면서도 드라마틱한 인생을 설계해나가는 우장훈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논설주간 이장희 역을 맡은 백윤식은 '칼보다 무서운 펜'이라는 말이 여실히 드러나는 카리스마로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한편 '내부자들'은 지난 19일 정식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