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가 급변하는 방송가에서 5주년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MC 4인방인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의 친근한 공감 진행을 빼놓을 수 없다. 시청자들의 고민을 맛깔스럽게 소개하고, 때론 가족처럼 질책하고 걱정하는 진행으로 공감을 유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고민을 함께 이야기 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구성. 초반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다뤘다면 안정 단계에 접어든 후에는 좀 더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감 소재를 꺼내들었다. 2010년 11월 22일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고민을 함께 생각해보는 구성으로 재미와 공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예능으로 사랑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23일 5주년 특집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 ‘안녕하세요’가 5주년을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마치 내 이야기인 것마냥 몰입해서 해결사로 나서는 네 명의 MC들의 기분 좋은 오지랖이 한 몫을 했다.
4명 모두 개그맨 출신인 MC 군단은 재치는 기본이었다.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가족처럼 다가가 지적을 하거나, 위로를 하며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장을 만든다. 버럭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서 독한 해결을 해주는 정찬우와 김태균, 푸근한 입담으로 든든한 친언니 같은 이영자, 깐족거리면서도 네 명의 이야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신동엽이 찰떡 호흡으로 공감대 형성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 특성상 때론 함께 화를 내거나, 때론 함께 걱정을 해야 하는데 4명의 MC들이 보여주는 오지랖은 따뜻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이들의 이야기 덕분에 TV를 보는 시청자들은 방송에 출연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받아들여 함께 고민을 하게 된다. 4명의 MC들의 공감과 재미를 모두 잡는 진행은 제작진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터다.
전온누리 PD는 OSEN에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사건 사고 없이 4명의 MC들이 이끌어왔다는 게 감사하다”라면서 “매주 4명의 MC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MC들 모두 제작진이 부탁하지 않아도 방청객에게 농담을 건넨다”라면서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프로답게 현장 분위기까지 띄워주는 MC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고 있다. 이들 덕분에 5주년이 가능했다”라고 고마워 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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