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조한의 신곡 '알아알아 앓아'에 표절의혹을 제기한 이규진 씨에 대해 원곡자 프란시스와 함께 작업했던 음악 관계자들이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알아알아 앓아'와 이 씨가 주장하고 있는 곡 '같아'의 탄생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LA 씨제스 오디션 총괄 담당자로 있었던 레이염(염동훈) 씨는 '알아알아 앓아'의 표절 의혹이 불거진 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규진 씨와 곡의 탄생 배경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레이염은 이 씨의 오디션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규진 씨는 프란시스가 가르치는 학생 중 한명으로 그 당시에 프란시스 자신이 스케치 한 곡을 규진 씨 에게 주며 싱어송라이터라는 뮤지션으로 보이게 하려고 했습니다. 프란시스는 그 스케치한 곡을 규진 씨가 더 발전시켜 오디션에 참가하여 스스로 다 준비한 느낌으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게 했고 규진 씨도 잘 따랐습니다. 이때 곡이 지금 이슈 되고 있는 규진 씨가 주장하는 '같아'의 오리지널 곡 탄생 배경입니다. 저는 이 곡이 규진 씨에게 선물되기 전 프란시스 스튜디오에서 직접 러프한 느낌으로 들었었습니다. 지금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라와 있는 규진 씨의 '같아'와 이전 무대에서 했던 '같아'는 1절 과 1절에 각각 후렴구가 같이 라는 말이 반복 돼 있어 다르고 이전엔 피아노의 코드와 드럼이 아주 러프하게 됐던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란시스의 이전 스케치 곡은 규진 씨에게 하나의 선물로 준 곡이며 프란시스가 규진 씨 자신이 더 자신의 곡으로 만들어 지길 바란다고 준 곡입니다. 이게 정확한 배경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 전반적인 기사화, 가십거리를 살펴보며 생각이 드는 건 당시 이규진 씨에게 프란시스가 많은 애정으로 그를 봐주며, 보컬 디벨롭 레슨 외에도, 자신이 만드는 곡에 피아노 세셔니스트로서 활동을 해주게끔 이규진 씨에게 기회를 많이 제공 했었습니다. 그의 피아노가 팝 느낌은 나지 않아 프란시스가 좀 더 레슨을 통한, 편곡 수업을 통해서 더 발전 시켜나아가고 있다고 저에게도 확실하게 이야기했습니다"라면서, "많이 안타까운 상황으로 어떠한 일이던 오해는 엄청난 일입니다. 오해 자체가 천가지 눈을 가졌고 그 어느 것 하나도 올바르게 보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이규진 씨가 오해가 있다면 프란시스와 직접 대화하며 풀었으면 합니다. 충분히 두 사람 간의 대화로 오해를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알아알아 앓아' 말고도 '11시 그 적당함' 조차 이전 프란시스가 성당 에서 학사님들에게 선물로 만들고자 했던 곡으로 러프 버전부터 즉 이규진 씨를 프란시스가 알 기전부터 저는 이곡을 들었었습니다"라면서, "저는 분명 이규진 씨가 프란시스의 허락으로 그의 여러 곡을 편곡 하여 러프 버전 보다는 더 좋은 곡으로 탄생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이규진 씨의 능력이자 프라이드 입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곡 자체가 프란시스 자신의 곡이므로 프란시스가 자신만의 다른 버전으로 또 탄생 될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19일 오후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이규진 씨가 SNS를 통해 김조한의 신곡 '알아알아 앓아'의 표절 의혹을 제기해 문제가 됐다. 이 씨는 '알아알아 앓아'가 자신이 버클리 입학 당시 포트폴리오 작업물로 만든 곡 '같아'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란시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가르치던 학생들 중에 이규진 씨라고 있습니다"라고 알리면서, "지금 이 사람이 온라인상에서 제가 여지 껏 해왔던 클라이언트 분들의 곡을 모두 자신이 썼다고 하면서 말을 하는데 와 저 정말 재미지더라고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대가 만나지도 못한 분들의 곡을 다 썼으며, 무슨 자신감에 차서 곡 하나 하나 자신이 했다고 하고, 심지어 나의 큰 형님 같은 김조한 씨의 타이틀곡마저 자신이 썼다고 하는지"라는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 벌스 2013년도 네 오디션을 위해 내가 만들어준 그 러프 버전을 넌 내 허락도 없이 네가 만들었다고 하고 그 당시 올리고, 그걸 또 학교에 제출까지 하고, 이젠 네가 다 쓴 곡을 내가 무슨 사기꾼 마냥 팔았다고 네 페북에 올려놓았네?"라며 "네가 아무리 감성팔면서 음악이란 방패 아래 네가 했다고 해도 이 곡이 내 제일 가까운 가족부터 친구, 그리고 너에게 많은 실망을 느낀 그때 당시의 모든 이가 살아있는 증인이고 증거야"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난 참 즐겁다. 이렇게나마 이슈가 돼서 곡이 더 알려지면 좋거든. 하지만 우리 아티스트와 네가 네 페북에 남긴 내 클라이언트 이름을 언급한 모든 것 자체가 아주 큰 실수야. 왜 네가 그분들의 이름을 말하지? 아주 정확하게 법적으로 고소할거야"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하다. 준비해둬"라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