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88' 선우(고경표 분)의 엄마 역할로 지난밤 공감가는 연기로 전 세대를 울렸던 배우 김선영이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시청자 호평에 "꿈을 꾸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도 여전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현장에서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김선영은 촬영 중간 잠깐의 시간을 틈타 21일 OSEN에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김선영은 "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이 드라마의 팬이기도 하다"며 "('응팔'은) 이 시대의 필요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소중한 드라마를 하게 돼 정말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드라마에 합류하게 돼 기쁜 심경을 뒤늦게 표현했다.
이어 "이런 드라마를 늘 꿈꿨다. 입버릇처럼 '전원일기' 같은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다녔었는데, 이 드라마는 '전원일기'를 좋아하는 모든 이유를 다 갖고 있고, 너무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고 '응팔'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연기 호평에 대해서는 스스로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정말 이 드라마를 하게 돼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내가 하는 연기에 대해서 시청자분들이 호평해주니 정말 꿈꾸는 것 같다. 이렇게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인데, 호평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거듭 전했다.
김선영은 "그저 흘러가는 인물이라도 상관없는데 호평까지 받아 정말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냥 하는 말로 열심히가 아니라, 정말 정말 열심히 하겠다. 그래야 더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 요즘은 정말 그런 생각을 한다. 더 열심히 생각도 많이 하고 노력해야겠다. 감사하다"는 말로 '응팔'에 선우의 엄마로 쌍문동 동네 아줌마 3인방으로 더욱 열심히 연기할 거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앞서 김선영은 지난 20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 5회 방송에서 시어머니와 친정엄마가 차례로 갑작스럽게 방문, 두 사람의 반응에 따라 극과극 반응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친정엄마가 온다는 소식에 이웃집에서 쌀, 연탄 등을 빌려다 채워놓고 급히 진주까지 씻기고 단장하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친정 엄마에게만큼은 잘 살고 있는 모습으로 걱정시켜드리고 싶지 않은 딸의 마음을 사실적이고 애잔하게 표현한 것.
그러나 빨랫줄에 널린 구멍 난 양말을 보고는 화장실에 돈 봉투와 편지를 두고 간 친정 엄마와 통화를 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수화기를 붙잡고 오열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모든 딸들은 물론 '엄마'라는 키워드로 전 세대를 관통해 감동을 안겼다. 누구보다도 아들을 향한 짙은 모성애를 표현해내고 있는 김선영이 엄마가 아닌 딸의 모습으로 아이처럼 엉엉 우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새긴 것.
이처럼 김선영은 유쾌한 쌍문동 아줌마의 모습부터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에 이어 친정 엄마의 마음에 눈물을 쏟는 딸의 모습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빈틈 없는 연기로 매회 깊은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어 시청자의 관심과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응팔'의 중요한 몫을 톡톡이 해내고 있다.
한편, 김선영은 2005년 영화 '잠복근무'에서의 단역을 시작으로 '위험한 상견례', '음치클리닉', '몬스터', '국제시장', '서부전선' 등 10여년간 충무로에서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내공 가득한 생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6일 시작한 '응답하라 1988'에서 선우母 김선영 역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 gato@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88'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