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씨엘, 2NE1 리더에서 美 진출까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23 08: 20

걸그룹 2NE1의 리더 씨엘이 본격적인 미국 진출의 첫 발을 뗐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대했던 데뷔인 만큼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2NE1으로 시작해 세계적인 뮤지션들에게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기까지 씨엘의 기반은 탄탄했다.
씨엘은 지난 2009년 2NE1의 리더로 데뷔했다. 2NE1은 국내 가요계에서 손에 꼽히는 특색 있는 걸그룹이다. 많은 아이돌 중에서 실력으로나 개성으로나 독보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했고 글로벌한 가수로 성장한 이들이다.
씨엘은 21일 오후 9시 음악 공유사이트인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신곡 'HELLO BITCHES'의 음원과 안무 영상을 무료로 공개했다. 이 곡은 미국 진출을 앞둔 씨엘의 사전 프로모션 곡으로 YG 메인 프로듀서 테디와 Jean-Baptiste가 작곡을, 테디를 비롯해 씨엘과 Danny Chung, Jean-Baptiste가 작사에 참여했다. 씨엘 특유의 카리스마 정점을 찍은 곡으로, 무엇보다 독창적인 매력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음악적으로 확고한 신념으로 데뷔 7년차 2NE1의 중심축을 잡고 있는 씨엘. 워낙 개성이 강하고 똑똑한 멤버고 꼽히는 그녀는 지난 2013년 5월 첫 번째 솔로곡 '나쁜 기집애'를 발표하면서 솔로로 데뷔했다. 씨엘의 카리스마와 개성, 당당한 분위기와 너무도 잘 어울렸던 이 콘셉트는 어느새 씨엘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솔로 활동까지 마친 씨엘은 세계 뮤지션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발표했던 2NE1의 정규2집에는 세 곡의 자작곡도 수록했다. 솔로곡인 '멘붕'은 역시 해외에서도 주목받았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미국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씨엘은 미국 데뷔에 앞서 실력파 뮤지션들과 호흡하면서 자신을 갈고 닦았다. 씨엘은 디플로, 매드 디센트 소속의 리프 라프(Riff Faff) 그리고 지난해 데뷔, 'U Guessed It'이란 곡으로 미국 힙합신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 래퍼 오지 마코(OG Maco)와 함께한 '닥터 페퍼'에서 감각적인 랩 실력을 자랑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8월 공개된 '닥터페퍼' 뮤직비디오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고 이를 타임, 롤링스톤즈, 빌보드, FUSE TV 등 유수한 외신이 보도해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앞서 세계적인 DJ이자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디플로는 씨엘의 미국 데뷔에 대해 "씨엘이 처음부터 큰 음반사를 통해 토크쇼 등의 프로모션으로 데뷔를 했다면 금방 잊혔을 것" 이라며 "씨엘은 언더그라운드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또 디플로 레이블인 '매드 디센트(Mad Decent)’에서 개최하는 음악축제인 'MDBP(Mad Decent Block Party)' 의 뉴욕 무대 등에서 공연하며 미국 현지 팬들과 직접 만나고 있는 전략에 대한 호평인 것으로 보인다.
씨엘은 이번 신곡 발표에 대해 "항상 도전하고 싶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출하고 싶고 앞으로도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탄탄하게 미국 진출과 데뷔를 준바하던 씨엘은 유명매거진 롤링스톤에서 뽑은 꼭 알아야할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차근차근 그리고 더 견고하게 기반을 다지면서 솔로 뮤지션으로서 씨엘의 영역을 확장한 것. 씨엘의 실력을 알기에 그의 미국 진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세계로 뻗어가는 뮤지션 씨엘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해볼만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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