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마베' 하니·혜린, 라둥이의 맞춤형 이모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1.22 08: 11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 하니와 혜린이 가요계 대선배 슈의 집을 방문, 라둥이의 이모로서 역할을 100% 소화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뭘하더라도 늘 매력 넘치는 하니와 혜린의 모습은 호기심 많은 라둥이의 이모로서 맞춤형 그 자체였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는 하니와 혜린이 라둥이 남매 라희와 라율을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쌍둥이 남매 구분을 자신했던 두 사람은 정작 라둥이를 만나고는 이를 쉽게 포기했다.
하니는 "다른 점이 있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비슷하더라"라는 말로 라둥이 구분을 포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아이들과 놀다 슈가 손수 만들어준 밥을 먹던 두 사람의 행복도 잠시. 가요계 선배로서 두 사람을 살뜰하게 챙겼던 슈는 이후 뭔가를 돕고 싶어하는 두 사람에게 거대한 이불을 포함해 다양한 빨래더미를 내놓아 본심(?)을 드러냈다.

이 모습은 "EXID 멤버 전부 와서 자고 가도 된다. 밥도 해주겠다"고 했던 슈의 상냥한 발언과 교차돼, 흡사 이 모든 일들이 집안일을 시키기 위해 덫을 놓은 것처럼 그려져 보는 이를 웃게 했다.
한숨을 내쉬던 두 사람은 어느새 라둥이와 함께 격한 이불 빨래에 돌입했다. '파이팅'이 넘치는 두 사람과 라둥이의 연합팀의 노력에 엄청난 양의  빨래는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 되는 듯 했다. 여전히 비누거품을 내면서 놀고 싶어하는 라둥이와 달리 하니와 혜린은 완전히 방전된 듯 벤치에 앉거니 눕거니 하며 휴식을 취했다.
하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고 말하더니 "막연하게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나는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라둥이 육아 후 느낀 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 사람의 라둥이 이모 역할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잠시 피로에 지쳐 잠든 라희를 슈에게 맡겨두고, 라율이와 함께 인근 놀이터를 찾은 하니와 혜린. 두 사람은 라율이를 위해 놀이터에 있던 다섯살 남자아이와의 갑작스러운 만남을 주선했고, 두 사람을 멀리서 숨어서 지켜보며 라율이의 연애코치 역할에 도전했다.
두 이모의 노력 때문일까. 라율이는 두 살 연상의 아주 시크한 도시의 다섯살 남자아이로부터 "같이 놀까"라는 그네 데이트 제안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면서 '자칭' 연애코치 역할을 수행하던 두 사람은 "대박"이라고 외치며, 당사자인 라율이보다 더 설레하는 이모의 모습으로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늘 모든 일에 노력을 쏟아내는 EXID 멤버 하니와 혜린은 이날 역시도 생전 처음 도전 해보는 육아 노동에 지쳤을 법한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라희와 라율이를 위해 노력을 쏟는 모습을 내비쳤다. '일찍 하겠다'던 예전의 결혼 결심마저 뒤로 미룰 정도로 힘든 노동이었음에도, 정작 라희와 라율이 앞에서는 무대 위처럼 한껏 에너지를 뿜어내던 두 사람의 모습은, 왜 지금의 EXID가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한편 '오마베'는 한국형 패밀리 육아 리얼리티 쇼를 표방하며, 개성 강한 네 가족의 좌충우돌 육아기를 담는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 / gato@osen.co.kr
[사진] '오마베'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