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웃음 상조 마리텔 PD가 터뜨린 반전 경매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21 19: 47

‘무한도전’이 자선 경매쇼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웬만한 예능인보다 웃긴 제작진이 경매로 멤버들을 데려가려는 경쟁을 펼쳐 시청자들을 웃겼다. 특히 박명수에게 재미 없다는 지적을 받게 만든 ‘마이 리틀 텔레비전’ 제작진이 정준하를 무려 500만원에 데려가는 과정은 반전의 재미가 넘쳤다. 웃음 상조 제작진이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무도 드림’ 특집으로 멤버들이 일꾼으로 변신해 받은 돈을 기부하는 구성이 펼쳐졌다.
경매에 참여한 부서는 예능국, 드라마국, 교양국, 라디오국 등이었다. 또한 영화 제작사들도 참여했다. 장수 프로그램인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맛있는 TV’와 인기 프로그램인 ‘마리 리틀 텔레비전’, ‘진짜 사나이’, ‘복면가왕’ 제작진이 함께 했다. 또한 드라마 ‘화려한 유혹’, ‘아름다운 당신’, ‘내딸 금사월’, ‘달콤살벌 패밀리’ 제작진이 멤버들을 데리고 가기 위해 경쟁했다.

제작진이 가장 원하는 멤버는 예상대로 유재석이었다.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입담이 강했다. ‘진짜사나이’ 최민근 PD는 박명수를 데려가겠다면서 “한 사람만 보고 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고, ‘복면가왕’ 민철기 PD는 동시간대 프로그램 진행 중인 유재석을 원해 다른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명수가 출연해 재미 없다는 지적을 받았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멤버들의 저승사자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여겨져 웃음을 안겼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박명수나 정준하를 모두 원하지 않아 제작진의 단호한 독설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부가 재미도 있었다. MBC 프로그램들을 알리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월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그린 실버-고향이 좋다’는 젊은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경매 과정 역시 웃음이 넘쳤다. 사전 경매로 박명수의 이마 때리기 경매를 진행했는데 기대 이상의 고액이 웃음을 터뜨렸다. 영화팀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목숨 건 연애’와 ‘아수라’팀이 자존심을 걸고 이마 때리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아수라’ 팀이 12만 원에 낙찰됐다. ‘아수라’ 팀의 막내 PD는 박명수를 때리겠다고 눈에 불을 켜서 웃음을 자아냈다.
자선 경매인 만큼 돈이 쭉쭉 올라갔다. 제작진은 큰 돈을 써가며 멤버들을 데려가려고 했다. 특히 예능 제작진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큰 재미를 선사했다.
박진경, 이재석 PD가 정준하를 데려가겠다고 500만 원을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제작진은 혼란에 빠졌다. 정준하 역시 “자신이 없다. 진짜 안 돼”라고 외쳤지만 다른 제작진은 더 이상 큰 돈을 부르지 않았다. 정준하가 낙찰됐다. 정준하와 멤버들은 박명수 실패 사례를 떠올리며 충격에 휩싸였다. 작은 금액에서 언급조차 없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제작진의 반전의 참여는 멤버들과 안방극장을 제대로 웃겼다. 박명수의 출연으로 ‘웃음 상조’가 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이날 경매쇼의 가장 큰 웃음 지점이었다.
광희는 방어잡이를 해야 하는 ‘그린 실버-고향이 좋다’ 팀으로 가게 됐다. 230만 원에 낙찰됐다. 박명수 역시 자신을 원하는 ‘진짜사나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명수를 구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영화 ‘아빠는 딸’ 팀이었다. 1300만원을 불렀다. ‘진짜사나이’는 ‘복면가왕’ 팀과 1000만원까지는 불렀지만 1300만원이 되자 포기했다. 하하는 영화 ‘목숨 건 연애’ 팀에 700만원에 낙찰됐다.
가장 뜨거웠던 경매는 유재석이었다. 자선 경매에 참여해 일꾼이 됐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유재석을 데려가기 위해 눈에 불을 켰다. 숫자 세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돈이 쭉쭉 올라갔다. 1000만원이 넘어가도 열기는 꺼지지 않았다. 드라마 ‘내딸 금사월’ 팀은 1800만원을 불렀다. ‘라디오스타’도 1900만원을 질렀고, 이어 ‘내딸 금사월’이 2000만원으로 올렸다. 유재석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경매 총액은 5000만원에 육박했다.
이날 ‘무한도전’은 정형돈이 하차한 후 어떻게 꾸려갈지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유재석은 “정형돈 없이 당분간 5인 체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준하는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했다. 그는 건강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정형돈이 빠진 후 인터넷은 ‘무한도전’ 멤버 변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전 멤버였던 노홍철이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심이 들끓었다.
이날 정준하는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이럴 때일수록 엄격한 자기관리 필요하다”라고 정정했다. 또한 유재석은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거듭해서 말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