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이 점을 찍고 천재 화가로 변신한다. 방송인 유재석이 ‘무한도전’ 자선 경매에서 2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낙찰 금액을 기록한 것. 주말 드라마 ‘내딸 금사월’ 카메오 출연이 확정된 동시에 이날 경매 최고가 경신이었다. 동시에 점을 찍고 연기를 펼칠 유재석이 ‘내딸 금사월’에 상당히 큰 홍보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석은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무도 드림’ 특집에서 ‘내딸 금사월’ 제작진의 선택을 받았다. ‘무도 드림’은 멤버들의 시간을 대여하는 특집으로 자선 경매로 모은 돈은 기부된다. 유재석은 프로그램에서 1인 3역으로 활약할 예정. 천재 화가와 방송인 유재석 등의 캐릭터를 맡았다.
21일 방송은 유재석의 인기를 실감하는 방송이었다. 제작진은 유재석을 데려가기 위해 눈에 불을 켰다. 마치 숫자 세기를 보듯 돈이 쭉쭉 올라갔다. 1분 만에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예능 ‘라디오스타’ 제작진과 ‘내딸 금사월’ 제작진이 끝까지 경쟁을 벌였고, 그 결과 ‘내딸 금사월’이 2000만 원에 유재석을 챙겨갔다.
제작진은 “열심히 쓰겠다. (김순옥) 작가님이 24시간 꽉 채워서 돌린다더라”라고 높은 금액을 지불한 만큼 단단히 활용하겠다는 각오를 펼쳤다. 유재석의 ‘내딸 금사월’ 출연은 ‘무한도전’의 자선 경매 특집이 방송되기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는 인기 드라마를 써온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로서 시청률 30%를 앞두고 있다. 자극적인 이야기이긴 하나, 웃긴 요소가 있어 유재석 역시 코믹 연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유재석이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외에 모습을 쉽게 드러내는 방송인이 아니라는 점, ‘내딸 금사월’이 현재 시청률 1위를 하고 있는 인기 드라마라는 점, 무엇보다도 김순옥 작가가 펼쳐놓는 웃음 장치를 유재석이 맛깔스럽게 소화할 것이라는 점이 이 드라마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무한도전’ 예고에는 유재석이 점을 찍고 천재 화가로 변신하는 모습이 그려져 김순옥 작가가 자신의 히트작인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아내의 유혹’은 주인공인 장서희가 점을 찍고 1인 2역을 연기해 화제가 됐다.
유재석이 패러디 연기를 펼치며 안방극장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낼 것으로 예상되는 바. 특히 자신의 작품을 패러디하는 신공을 펼치는 김순옥 작가의 재밌는 이야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딸 금사월’ 이재진 감독은 “유재석씨가 기대한 것보다 너무나도 잘해줬다.(웃음) 작가님도 유재석씨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본을 써줬고, 유재석씨 본인도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준비해 개인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이날 정준하는 ‘마리텔’, 광희는 교양프로그램 ‘그린 실버-고향이 좋다’, 박명수는 영화 ‘아빠는 딸’ 출연이 결정됐다. 하하는 영화 ‘목숨 건 연애’, 유재석은 ‘내딸 금사월’로 가게 됐다. 최고가는 유재석이었다. 2000만원에 낙찰됐고, 최저가는 광희였다. 광희는 230만원에 일을 하게 됐다. 박명수는 1300만원, 하하는 700만원, 정준하는 500만원이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