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우승] 이대호, 최정상 다리 놓은 특급 해결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21 22: 39

한국이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팀이 됐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극적으로 일본을 꺾은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일본을 침몰시키는 데 일등공신은 단연 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 그의 한 방은 팀의 우승에 다리를 놓았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프리미어12 초대 우승국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타선은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7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첫 패배를 떠안았다.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도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끌려갔다. 자칫하면 조별리그에서부터 망신을 당할 뻔 했다.

그러나 팀을 위기에서 구한 건 4번 타자 이대호였다. 이전 국제대회에서 그렇듯이 중심타자의 한 방은 팀을 일깨웠다. 이대호는 팀이 0-1로 뒤진 7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분위기를 탄 한국 타자들은 10득점을 폭발시키며 10-1의 완승을 거뒀다. 이후 베네수엘라전에서도 13득점을 폭발시키는 등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결국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승 2패를 기록해 일본, 미국에 이은 B조 3위를 마크했다. 6팀 중 4팀이 8강전에 진출했기에 크게 어려운 과정은 아니었다. 쿠바와의 8강전에서도 2회 일찌감치 5득점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7-2의 완승. 준결승전에선 숙적 일본을 만났다.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7이닝 무실점 위력투에 완벽히 눌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0-3으로 뒤진 9회 바뀐 투수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공략했다. 대타 오재원,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정근우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용규, 김현수의 연속 사사구로 밀어내기 1점. 계속된 무사 만루에선 4번 이대호가 타석에 섰다.
그리고 이대호는 마쓰이 히로토시의 공을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순식간에 경기를 4-3으로 뒤집는 천금의 결승타 한 방이었다. 이 점수를 끝으로 한국은 일본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대호는 결승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사사구(1볼넷) 2탈삼진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대호가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두 방의 결승타는 그의 존재감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해결사 이대호가 있었기에 프리미어12 우승도 가능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도쿄(일본)=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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