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예성이 조재룡을 노조원으로 받아들였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 이수인(지현우 분)은 노조원들에 대한 미지급 임금 건, 파견사원의 부당해고, 허과장(조재룡 분)의 전출까지 세 가지 일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월급이 갑자기 반토막 나면서 노조에 분열이 생겼다. 이후 노조에서 탈퇴한 직원들과 탈퇴하지 않은 직원들끼리 갈등이 빈번하게 빚어졌다. 이수인은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만 임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명박한 노조 탄압이다”고 정민철 부장(김희원 분)에게 항의했으나, 정부장은 “그런 임금은 없다”고 말했다.
막막해진 이수인은 구고신(안내상 분)을 찾았고, 구고신은 “이수인 씨가 일동점 원동력이다. 당신이 멈추면 사람들도 다 멈춘다. 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 가자. 왜 진다고 생각하냐”고 조언했다. 이수인은 결국 지노위에 부당노동행위 심판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노조원들은 부동노동행위를 입증해야 했다.
지노위에서는 심판 회의를 시작했다. 이때 사측은 노조 유니폼의 위생 상태를 문제로 삼았고, 구고신은 유니폼 대신 푸르미 창립 80주년 행사 당시 단체티셔츠를 입고 근무한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이때 구고신은 심하게 기침을 하며 이수인과 심판장을 벗어났다. 은밀하게 이수인에게 팩스를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구고신은 노조조끼와 마트 유니폼보다 더 청결하다는 결과를 받아온 것.
수세에 몰리자 사측은 이수인이 진급에서 누락된 것을 이유로 개인적 복수심으로, 또 화합하지 않는 성격으로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고신은 “이곳은 개인의 인성 검사가 아닌 법리적인 판단을 하는 곳이다”며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노조가 승리해 미지급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싸움은 길어지게 됐다.
과장급 이상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허과장이 좌천된 것. 황준철(예성 분)의 징계위원회 건으로 인한 사측의 보복의 일종이었다. 결국 허과장은 이수인에게 노조 가입 신청서를 내밀었다. 이수인은 “왜 푸르미 중앙 노조에 가시지 왜 저한테”라고 물었고 허과장은 “이과장은 저 지켜주실 거 아니냐”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허과장을 반대했지만, 황준철은 허과장의 손을 잡았다.
또 파견사원이 푸르미마트에서 고객과 문제를 빚으면서 이수인은 일반노조 일까지 떠안게 됐다. 고객이 파견사원에게 트집을 잡으면서 컴플레인을 걸었고, 파견사원은 이 이유로 해고의 위기에 처했다. 사측은 경호원을 대동해 파견사원을 끌어내려고 했으나 구고신은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마트에 들어와 이를 저지했다. 처음에는 거부하던 노조원들도 결국 파견사원의 편에 섰다.
한편 '송곳'은 갑작스럽게 부당해고에 직면한 푸르미마트 직원들이 대한민국 사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디데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