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6’(이하 SNL6)에 배우 임원희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임원희의 분장투혼도 눈부셨지만 게스트로 초대된 EXID 솔지와 방송인 강예빈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SNL'에서는 임원희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원희는 과거에 크게 인기를 끌었던 만화 캐릭터 짱구의 30세를 연기했다. 임원희의 짱구 분장은 싱크로율 100%로 웃음을 자아냈다. 더 큰 변신은 따로 있었다. 걸그룹으로 분장하면서 다소 흉한 몰골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임원희와 같은 코너에 출연한 솔지는 쿨하게 임원희와 닮았다는 것을 인정해 임원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유세윤과 호흡을 맞춘 특별게스트 강예빈도 눈길을 끌었다. 강예빈은 성인 코미디 쇼를 표방한 ‘SNL’에 어울리는 위험한 수위로 셀프디스까지 감수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과거 ‘SNL’만이 보여줄 수 있었던 신선한 패기를 느낄 수 있는 코너였다.
임원희는 천의 얼굴이다. 짱구로 분장하면 짱구처럼 느껴졌고 솔지의 언니로 분장해서 솔지와 같은 화면에 잡혔을 때는 닮아보였다. 심지어 12년전에 연기한 영화 ‘실미도’의 장면을 재연 할 때는 그때의 얼굴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닮은 것을 넘어서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실제로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이 돼야한다. 임원희는 ‘SNL’에서 갈고닦은 코미디 연기를 통해 흉내내고자 하는 캐릭터들과 최고의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최근 가장 핫한 걸그룹 멤버인 솔지의 희생이 더해지면서 임원희의 여장이 더욱 빛나 보였다.
‘SNL’의 묘미는 아슬아슬함이다. 임원희가 최고의 싱크로율을 보여주면서 안정적인 웃음을 보장했다면 유세윤과 강예빈은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콩트로 재미를 줬다. 특히 유세윤과 강예빈이 몸이 접촉하는 순간에는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담했다. 최근 ‘SNL’을 보면서 느껴보지 못한 스릴이었다.
임원희가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까지 알몸투혼을 보여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임원희와 솔지의 살신성인에 강예빈이라는 섹시함이 더해지면서 성인을 위한 쇼의 위엄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껴지게 만든 방송이었다. 여자 호스트와 항상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내는 신동엽이 다음주에 출연하는 ‘AOA’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pps2014@osen.co.kr
[사진] 'SNL'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