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팔’ 혜리 남편, 1순위 류준열vs반전의 박보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1.22 07: 04

‘응팔’ 혜리의 남편 찾기가 다른 양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류준열과 혜리를 사이에 두고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 예상됐던 고경표가 남편 후보에서 확실하게 내려왔기 때문. 그리고 ‘설마’했던 박보검이 새로운 남편 후보로 등판했다. 물론 여전히 남편 후보로는 류준열이 우세한 상황에서, 박보검 혹은 또 다른 반전의 인물이 혜리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연출자 신원호 PD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 첫 방송 전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처럼 여주인공 혜리의 남편 찾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매회 혜리의 남편이 누구일지를 궁금해하며 여러 이름을 후보에 올리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력했던 인물이 바로 선우(고경표 분)와 정환(류준열 분)이었다. 선우는 덕선(혜리 분)이 초콜릿을 선물한 첫사랑이다. 덕선은 선우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한 채 계속해서 선우를 신경 썼다. 반면 정환은 사사건건 덕선과 티격태격 싸웠다. 하지만 정환은 덕선을 몰래 좋아하고 있었고, 늘 덕선을 뒤에서 지켜봤다. 물론 앞에서는 덕선을 막 대해 그 누구도 그가 덕선을 좋아하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2015년의 덕선은 이미연, 덕선의 남편은 김주혁이 연기를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가끔씩 극에 등장해 남편 찾기의 힌트를 하나씩 던져주고 있다. 김주혁의 툭툭 내던지는 말투과 여전히 티격태격 거리는 두 사람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덕선의 남편이 정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덕선이 좋아하고 있는 선우, 정환 못지 않게 깐족거리는 동룡(이동휘 분)일수도 있다는 추측 역시 적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1일 방송된 ‘응팔’ 6회에서 선우가 보라(류혜영 분)에게 고백을 하고, 택(박보검 분)이 덕선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영화 보자”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정황상 선우가 보라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지만, 택이의 행동은 반전 그 자체였다. 또 현재의 남편이 덕선에게 “선우에게 들이대다 까인 거? 1988년도?”라고 말하는 장면이 극 말미에 등장, 선우가 덕선의 남편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
남편은 그 당시 덕선이 ‘별밤’에 엽서를 보냈던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더욱 정환이 덕선의 남편으로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정환은 덕선이 ‘별밤’에 보냈다가 반송되어 온 엽서를 보게 됐다. 이 엽서에는 덕선이 친구인 SW를 좋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정환은 첫눈 오는 날, 보라를 좋아한다는 선우에게 화를 내며 눈물을 흘리는 덕선을 우연히 보게 됐다. 덕선을 좋아하는 정환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기쁜 날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간 알쏭달쏭한 남편 찾기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응답하라’ 시리즈였기에, 제작진이 이렇게 쉽게 덕선의 남편을 알려줄 리 없다는 반응 역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지금껏 너무나 조용히 바둑만 두던 택이가 덕선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를 더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한 가지. 2015년 보라(전미선 분) 남편이자 덕선의 형부는 누구일까. 예상대로 선우일까,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을까. 덕선의 남편 찾기에 이어 보라의 남편 찾기까지 추가된 ‘응팔’이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한편 ‘응팔’은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가족극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응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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