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팔’ 혜리만큼 궁금한 류혜영 남편, 고경표일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1.22 07: 02

‘응팔’에 생각지도 못했던 러브라인 하나가 더 추가됐다. 바로 고경표와 류혜영이다. 혜리의 남편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던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린 것. 과연 류혜영의 남편은 첫눈 오는 날 고백을 한 고경표일까.
지난 2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 6회에서는 엇갈린 러브라인 속 선우(고경표 분)가 덕선(혜리 분)의 남편 후보에서 제외됐다. 방송 말미 2015년 덕선(이미연 분)의 남편(김주혁 분)이 선우를 언급했기 때문. 이로써 정환(류준열 분)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된 가운데 택(박보검 분)이 삼각관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첫눈이 온다구요’라는 부제가 붙은 이날 방송에는 첫눈 오는 날 짝사랑 상대인 보라(류혜영 분)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선우와 이에 상처를 받는 덕선, 다시 기운을 차리는 정환, 덕선에게 전화로 영화를 보러 가자고 말하는 택의 모습이 담겼다. 또 보라의 여러가지 모습도 볼 수 있었던 한 회였다.

보라는 쌍문동 골목에서 가장 공부를 잘해 서울대를 갔지만 그 누구도 통제하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다. 몰래 담배를 피우면서도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꼴은 그냥 두고 보지 못했다. 무뚝뚝한 구석이 많긴 해도 주위 사람들을 따뜻하게 챙기기도 했다. 류혜영은 이런 독특한 캐릭터의 보라를 맛깔스럽게 연기해내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덕선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2년 동안 고백을 못했다고 말하는 선우에게 “첫눈 오는 날 고백해”라고 말했다. 선우의 짝사랑 대상이 자신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는 덕선의 착각이었다. 선우가 좋아하는 사람은 덕선의 언니 보라였다. 그간 선우는 보라를 보기 위해 덕선의 집을 일부러 더 찾았고, 보라를 볼 때마다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선우에게 보라는 누구보다 예쁘고 착한 사람이었다.
선우는 밤늦게 돌아오는 보라에게 자신의 외투를 덮어주면서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아직 보라의 대답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첫눈 오는 날 고백했을 때 성공 확률은 90%이기 때문에 고백을 망설이지 말라는 이문세의 멘트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방송 말미 2015년의 보라(전미선 분)는 남편 몰래 덕선의 집에서 담배를 피웠고, “자기야”라며 남편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그렇게 선우는 덕선의 남편 후보에서 보라의 남편 후보가 되어 버렸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덕선의 남편만큼 보라의 남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선우는 물론이거니와 이날 담배 사건으로 얽힌 정환의 형인 정봉(안재홍 분)을 보라의 남편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물론 ‘응팔’을 보는 재미가 남편 찾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회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과 떡밥을 던져주는 제작진 덕분에 시청자들이 꽤 즐거워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1988년을 수놓은 쌍문동 5인방과 보라, 그리고 정봉은 앞으로 얼마나 더 요란한 사건을 만들어낼지, 또 혜리와 보라의 남편 찾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이 쌓인다. /parkjy@osen.co.kr
[사진] ‘응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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