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특별기획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이 시작된 순간부터 시침이 빨라지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스피디한 전개와 촘촘한 스토리로 1시간을 10분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있다. 특히, 쫀쫀한 긴장감과 초조함이 공존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드라마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것.
지난 21일 방송된 9회에서 이수인(지현우 분)과 구고신(안내상 분), 주강민(현우 분)은 노조활동 사안과 관련해서 열린 지방노동위원회 심판회의에 대표로 참석했다. 직원들의 생사의 문제가 달린 이 자리에서 회사는 조합원 조끼의 위생문제나 노조원들의 위법 단체 행위를 주장해 승리는 회사 쪽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고신의 화려한 언변과 위기대처 능력, 수인의 발 빠른 행동의 조화로 마침내 지노위에서 승소판정을 받게 돼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뿐만 아니라 허과장(조재룡 분)의 좌천, 한영실(백현주 분)의 노조탈퇴서 제출 등 허를 찌르는 상황들은 시청자들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반응.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분명 몇 분 안 지난 것 같은데 시계 보면 끝날 때에요. 매번 끝나는게 아쉬움”, “지노위 씬 완전 명장면이다. 수인이 제 때 도착 못 할까봐 너무 심장 떨렸어요”, “이런 전무후무한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네요” 등의 성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허과장이 좌천되고 다른 지부에 있던 고과장(공정환 분)이 푸르미마트 일동지부로 발령이 났다. 그는 예사롭지 않은 첫 등장으로 직원들과의 갈등의 전조를 울려 마지막까지 보는 이들을 긴장케 했다. 22일 오후 9시 40분 방송./kangsj@osen.co.kr
[사진] JTBC ‘송곳’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