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이적-오혁, '응팔'을 더 뭉클하게 만드는 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22 09: 16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지상파를 위협하는 시청률로 신드롬을 낳고 있다. 앞선 시리즈보다 가족적인 이야기를 더욱 강조해 매회 웃음은 물론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를 돋보이게 하는 건 OST다.
선두주자는 오혁이다. 오혁이 부른 '소녀'는 21일 오전 0시 음원 공개 직후부터 각종 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다. 하루가 지난 22일에도 '소녀'는 7대 음원 차트를 '올킬'했다.
원곡자는 이문세. 1985년 발표된 이문세의 3집에 수록된 '소녀'는 작곡가 이영훈의 서정적인 팝 멜로디에 이문세의 감성 보컬이 만나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대와 세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셈. 오혁은 원곡이 가진 맑고 순수한 감성을 재현했으며 자신만의 보컬 색으로 재해석했다.
20일 방송에서 '포텐'이 터졌다. 덕선(혜리 분)이 비오는 날 독서실에서 늦도록 안 오자 이를 걱정한 정환(류준열 분)이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간 장면에 임팩트 있게 깔린 것. 덕선에 대한 정환의 순수한 마음을 대변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오혁의 '소녀'와 함께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도 '응팔'의 감동을 이끄는 요소다. 지난 6일 첫 방송 때부터 삽입돼 중요한 순간마다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적이 편곡한 '걱정말아요 그대'는 들국화 밴드 사운드의 원곡으로부터 '응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80년대의 따뜻한 감성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에 패드, 퍼커션을 추가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마치 1980년대 어느 골방에서 기타치며 노래하는 한 청년을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 속 청춘들의 송가로 2015년을 살아가는 대중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오혁과 이적의 묵직한 보컬이 안방에 더 큰 감동을 안기고 있다. '응팔' 신드롬의 힘, OST도 분명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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