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대치동 교육'에 신랄한 문제제기..공감도 높였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1.22 09: 36

KBS 2TV 드라마스페셜2015 시즌3 '아비'(극본 유정희, 연출 김신일)가 배우들의 명품연기로 ‘대치동 교육’이라 일컬어지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이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아비'에서는 명문고나 명문대 진학을 도와주는 입시대리모인 지혜(신은정 분)가 자신을 협박하는 태만(최준용 분)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이를 아들 선우(곽동연 분)에게 알리고 자수를 결심하지만, 살인사건 현장인 구둣방 주인 기철(김규철 분)이 자신의 범행이라 자백하며 의외의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철은 부유한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딸 유경(고보결 분)을 위해 자발적으로 본인이 죄를 뒤집어쓰는 대신 지혜에게 유경을 부탁했고, 선우는 지혜의 범행임을 알려줄 유일한 증거인 구두를 찾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경에게 접근했다. 선우가 지혜의 구두를 찾는 과정에서 유경도 범행의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지만 이내 선우와 거래를 시도한 것.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아들 선우와 아버지를 두고 거래하는 유경 그리고 태만의 아내 공원장(반민정 분) 마저 자신의 범행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지혜는 결국 자수를 선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의 차세대 방송용 콘텐츠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아 UHD 초고화질로 제작된 KBS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3의 다섯 번째 작품 ‘아비’는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목표지상주의 교육으로 내몰리며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갖게했다.
시즌3의 마지막 작품 ‘계약의 사내’는 오는 28일 밤 11시50분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jykwon@osen.co.kr
[사진]'아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