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새로운 작품이 세상에 나온 사연이 시선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고흐의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1890년 37살의 나이로 사망했을 당시까지 무명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 사후 재평가 받으면서 미술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그는 900여점의 명작을 남겼다.
1908년. 노르웨이 출신 한 수집가가 작품을 들고 찾았다. 그는 이 그림이 고흐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감정사는 이 작품이 고흐의 작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서명이 없어 위작 판정을 받은 것.
그렇게 그림은 다락방에 방치됐다. 1970년 수집가가 사망하고 그 그림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다. 1991년. 그림은 네덜란드에 있는 반고흐 미술관으로 향했는데, 여기서도 위작으로 판명한 후 창고에 보관했다. 그런데 2013년, 이 그림이 세상에 나왔다. 미술관은 뒤늦게 이 그림을 진품으로 발표한 것이다.
고흐는 작품을 구상할 때마다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썼던 것. 편지에는 그림의 색채와 구도가 자세하게 묘사됐다. 이 편지는 1973년 미술관에 기증됐다. 훗날 고흐의 그림 제작 순서, 진품 감정에 중요한 단초가 됐다. 고흐 편지를 정리하던 감정사는 1888년 쓰인 편지에서 위작으로 판명했던 작품의 설명을 찾아내고 이 작품을 진품으로 감정한 것이다. /jykwon@osen.co.kr
[사진]'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