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여전사 캣츠걸이 17대 가왕에 올랐다. 이로써 '5연승'을 노렸던 코스모스 거미의 꿈은 눈앞에서 아쉽게 좌절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여전사 캣츠걸이 17대 가왕으로 등극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탑 오브 더 월드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부르며 귓가를 자극했다. 보통이 아닌 압도적인 가창력 내공을 발휘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탑과 대결하게 된 레인보우 로망스는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을 선곡했다. 판정단의 선택에 혼란을 가중했다. 레인보우 역시 무대를 압도할 만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기 때문. 판정단의 투표 결과 레인보우가 55표를, 탑이 46표를 얻어 9표 차로 레인보우가 3라운드로 올라갔다. 탑은 애프터스쿨의 레이나로 밝혀졌다.
이어 세 번째로 당첨된 히트제조기 프레시맨은 남진의 '빈 잔'으로 무대를 채웠다. 초반 박자를 맞추지 못해 실수를 하기도 했으나 긴장감을 던져버리고 끝까지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
그에 맞서 여전사 캣츠걸은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을 부르며 모든 에너지를 방출, 흥응 돋우며 모든 판정단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프레시맨이 16표를, 캣츠걸이 85표를 얻어 3라운드로 진출했다.
이어 레인보우와 캣츠걸의 무대가 시작됐다. 레인보우는 차분한 목소리를 버리고 투애니원의 '컴백홈'을 선곡해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그에 맞서 캣츠걸은 차분한 발라드 정키 '홀로'를 선곡, 터져 나오는 듯한 애절한 감정을 드러냈다. 판정단은 72대 29표로 캣츠걸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귀뚜라미의 '비와 당신'으로 17대 가왕전이 시작됐다. 이날 방송은 지난 9월 11일 '특별 생방송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에서 우승한 감성보컬 귀뚜라미가 합류해 가왕 도전자가 3명인 구성을 띠었다.
조덕배의 '꿈에'를 부른 코스모스는 역시 모두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누가 더 잘한다고 버튼을 누르게 하자 "환장하겠네"라고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투표함 뚜껑을 열어 보니 귀뚜라미 조장혁이 3위로 먼저 떨어졌고, 코스모스가 2위를, 캣츠걸이 1위를 거머쥐며 1승을 차지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purplish@osen.co.kr
[사진]'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