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2015년, 그야말로 소녀시대의 해였다. 멤버들의 활발한 개인 활동, 정규 5집 발매, 그리고 걸그룹 최초 네 번째 단독 콘서트까지. 멤버들이 "지금은 소녀시대"라고 자신할 법하다.
소녀시대는 21~22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GIRLS' GENERATION 4th TOUR Phantasia in SEOUL"를 가졌다. 이틀간 2만여 명의 팬들을 만나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먼저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녀시대는 "걸그룹 최초로 네 번째 투어를 하게 돼 감사하다. 소녀시대 콘서트라는 브랜드를 만든 느낌이 든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매년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여름 정규 5집 발표를 비롯해 멤버별 개인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태연은 "올해 세상에서 제일 바빴다"고 표현할 정도. 국내는 물론 글로벌 활동으로 넘버원 걸그룹 입지를 다졌다.
내년이면 데뷔 10년 차가 되는 소녀시대. 티파니는 "팬 여러분이 꾸준히 사랑을 주셔서 음악을 계속 냈다. 끊임없이 음악하고 열정을 갖고 활동했다. 스스로 열심히하자고 다졌다. 팀워크 덕분"이라고 장수 비결을 밝혔다.
효연은 "올 한 해를 되돌아 봤을 때 행복한 기억이 많다. 단체 리얼리티를 찍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진짜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지금도 얘기한다. 올해 가장 단합이 잘 됐다. 완벽한 팀워크였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소녀시대는 이번 콘서트에서 대표 히트곡들을 비롯해 올해 국내외 각종 음악 차트를 휩쓸며 많은 사랑을 받은 정규 5집 'Lion Heart'의 다양한 수록곡 무대들도 최초 공개했다.
무려 26곡. 꽉찬 큐시트에 알찬 구성으로 2시간 30분이 넘는 공연이 완성됐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이브릴 라빈 등 유명 팝스타들과 작업한 세계적인 안무가 리노 나카소네가 공연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유닛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태티서의 '아드레날린'을 비롯해 윤아-써니의 '슈가', 수영-효연-유리의 '푸시 잇' 무대가 마련됐다.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조합에 팬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의 향연이었다. 멤버들은 파워풀한 춤사위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로 팬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하나 더. 팬들의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의 발라드 버전이 끝곡이었는데 열창하는 멤버들에게 객석 팬들은 분홍색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지금은 앞으로도 영원히 소녀시대", "우리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소녀시대"라고 적힌 종이비행기를 보며 멤버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는 다 같이 손을 잡고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때마다 나오는 신곡, 멤버들의 활발한 활동, 여기에 볼거리 가득한 콘서트까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소녀시대의 2015년이다. 팬들에게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없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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