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의 눈치 없는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김미숙과 유진 마음을 하나도 모르는 그가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또한 그는 송승환이 친아버지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복잡한 출생의 비밀 중심에 서게 됐다.
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앞서 나가는 행동으로 영선(김미숙 분)과 진애(유진 분) 사이를 더욱 냉각시키는 훈재(이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애에게 훈재 여자친구로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돌직구를 날렸던 영선은 진애와 술을 한잔 하러 나갔다. 영선은 아끼던 직원 진애를 바라보며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라고 생각했다. 진애도 영선과 사이가 틀어진 것에 아쉬워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영선은 진애가 훈재와 헤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영선은 “솔직하게 이야기 할게. 나 이대리 잃고 싶지 않아. 이대리가 내 며느리가 돼서 불편한 관계가 되느니, 그냥 내가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가 됐으면 좋겠다. 친구처럼 동생처럼 딸처럼. 나는 이대리와 그런 사이이고 싶다”고 말했다. 진애는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를 이렇게 아프게 하면서 결혼을 고집하는 게 맞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훈재를 놓아주려는 결심을 했다.
하지만 훈재는 영선과 진애가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사이가 좋아졌다고 오해해 영선에게 진애의 부모를 만나 결혼에 대해 상의하라고 말했다. 영선은 진애에게 그토록 설명했음에도 훈재가 이같이 나오자 황당해하며 “나는 너희 결혼 영원히 반대다”라고 말했다.
이후 진애는 훈재에게 “나 뉴욕 디자인스쿨 가려고 고민 중이다”라고 말하며 훈재와의 이별을 천천히 준비했다. 훈재는 진애에게 “아직도 나 보다 일과 성공이 먼저냐”고 화냈다. 진애는 “우리 결혼만 아니면 마음 상할 일 없다”라고 훈재를 달래려 했지만 훈재는 진애를 오해했다. 훈재는 진애가 영선과 자신 사이에서 얼마나 힘든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며 진애를 오해하고 화내 보는 이를 답답하게 했다.
또한 훈재는 철웅의 과거 사진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가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훈재는 철웅이 자신을 불러내 술을 마시고 "아버지의 마음으로 한 번 안아보자"라고 말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 이유를 알았다. 훈재는 영선에게 "아버지 돌아가신 거 아니죠"라고 확인했다.
또 임신한 채리(조보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채리는 “테스트 해 본 결과 임신 맞다”고 형순(최태준 분)에게 말했고 형순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형순은 날씨가 춥다면서 채리에게 자신의 옷을 입혀주고, 따뜻한 곳에 가자고 그를 걱정했다. 채리는 “우리 이제 어떻게 해. 결혼해야지”라고 물었지만 직업이 없는 형순은 쉽게 답할 수 없었다.
산옥(고두심 분)은 채리의 임신 소식에 불같이 화냈지만, 이내 함박웃음을 지으며 채리를 걱정했다. 하지만 채리 아빠인 철웅(송승환 분)은 채리 임신 소식에 뒷목을 잡고 쓰러졌고, 이후 채리에게 “너는 이제 내 딸이 아니다. 이런 제멋대로인 애는 나와 상관없다. 네 짐은 이 집에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내 딸이 아닌 너에게 단 돈 천원도 줄 수 없다”고 말하고 그를 내쫓았다.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인 산옥과 진애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jykwon@osen.co.kr
[사진]‘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