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는 썼지만 '노잼'이었다. 박명수에 이어 정준하도 '웃음사망꾼'이 될 분위기다. 본방송을 봐야 알겠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된 정준하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은 웃음을 잡기에는 실패한 모양새다. 편집으로 어떻게 포장될 지가 관건이다.
그래도 노력은 빛났다. 웃음을 위한 여러가지 아이템을 준비했고, 케빈 베이컨의 여섯 다리 이론을 들고와 방송 중간중간 전화 연결로 긴박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더빙을 준비하고, 서유리에게 머리채와 뺨을 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실시간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웃음에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22일 오후 진행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방송에는 정준하와 걸그룹 트와이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와 기존 멤버 김구라,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출연했다.
정준하는 ‘파트리카 도토 도토 잠보’, 트와이스는 ‘우아하게 미사모쯔!’, 한혜연은 ‘너나 잘 입으세요’로 방송을 시작했다. 기존 멤버인 김구라는 '트루 베이스볼 스토리 시즌2', 이혜정은 '밥은 먹고 다니니?'로 방송을 꾸몄다.
앞서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정준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측에 팔려 출연하게 됐다. 이에 이번 방송이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바. 생방송 초반 서버 폭주로 콘텐츠 접속이 어렵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박스를 뒤쪽에 준비해두고 하나씩 열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정준하는 "네티즌들에게 가까이 가겠다"며 전화연결 6번 만에 한라산 관리소장과의 연결을 성공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더빙 박스'를 열었고, 여기서는 조금씩 웃음이 시작됐다. 서유리와 함께 애니메이션과 영화, 드라마 등에 더빙을 했다. 네티즌들의 멘트로 대사를 만들어 영상에 입히는 방식. 조금은 웃음이 살아나나 싶었는데, 네티즌들은 금방 식상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정준하는 직접 김치와 짜장면으로 따귀를 맞는 연기를 하는 등 열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구라, 정준하, 요리 연구가 이혜정,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신예 걸 그룹 트와이스가 출연하는 ‘마리텔’은 오는 28일 MBC '마리텔'에서 방송될 예정이다./joonaman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