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지현우, 투쟁 한 번 참 고되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1.22 22: 57

'송곳'의 지현우가 푸르미 마트를 상대로 노조원과 함께 하는 투쟁에 지쳐갔다.
22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10회분에서는 수인(지현우 분)이 푸르미 마트 직원들을 위해 노조를 만들고 투쟁에 나섰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더욱 안좋아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검찰에서는 수인에게 푸르미를 상대로 한 고소를 취하하자고 했다. 하지만 수인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검사는 "뭐가 문제냐. 소 취하하면 임금체불된 거 준다고 하지 않냐. 검사라는 게 무지하게 바쁜 직업이다. 이거 해봐야 벌금 몇 백인데 이거 붙잡고 있게 생겼냐"고 말했다.

하지만 수인은 "벌금이 얼마든 죄를 지었으면 처벌이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작은 처벌이라도 우리 노조에겐 의미가 크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고 검사는 "이수인 씨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냐. 노조 하면서 앞으로 죄 하나도 안짓고 할 자신 있냐. 내가 지켜볼 거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후 수인은 "자존심 하나 때문에 그 사람들 밀린 월급 못받고 있는 거다"라고 검사한 한 말을 잊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다.
이뿐 만이 아니었다. 수인은 고신(안내상 분)과 방식의 차이를 느끼고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파견매대가 빠졌고 수인은 크게 분노하며 고신에게 화를 냈다.
또한 민철(김희원 분)은 수인을 불러 "나는 수인 씨 같은 사람이 아니다. 당신보다 좀 못났다. 시시한 보통 사람이다. 수인 씨 눈에는 내가 얼마나 한심하게 보이는지 매번 느낀다. 내가 별 볼 일 없다. 살겠다고 아등바등 하는 거다. 그러니까 나 같이 시시한 사람한테 화낼 거 없다"고 했다.
이에 수인은 "내가 지금 하는 일이 화가 나서 하는 걸로 보이냐. 법은 지켜야 하고 사람들한테 나쁜 짓을 하면 안되는 것처럼 일한 만큼 돈 받고 희생한 만큼 대우 받는 거다"고 했고 결국 두 사람의 대화는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결국 수인도 지쳐갔고 고신에게 "회사가 생각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 생각보다 길어진 상황에 적응 못하고 지쳐가고 있다"고 말하자 고신은 "이수인 씨 끝내고 싶은 거지. 도망치고 싶은 거지"고 했다. 수인은 끝내 "끝내고 싶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후 수인은 투쟁을 빨리 끝내려고 파업을 하려고 했고 투표를 진행했다.
한편 '송곳'은 갑작스럽게 부당해고에 직면한 푸르미마트 직원들이 대한민국 사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송곳'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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