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 김종국의 새로운 능력이 발견됐다. 시어머니 뺨치는 잔소리와 지적으로 큰 웃음 빅 재미를 선사한 것. 이 같은 설정으로 파트너였던 ‘약한 남자’ 박수홍과 함께 톰과 제리 같은 절묘한 호흡을 만들어낸 능력이 박수 받을만하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김광규, 박수홍, 조정치, 민경훈, 니엘이 출연한 가운데 ‘약한 남자’ 특집이 꾸며졌다.
김종국은 시작부터 흥미를 끌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해냈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자신의 짝이 될 파트너의 집을 직접 방문해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하하는 개리의 집으로, 유재석은 김광규의 집을 찾았다. 김종국은 박수홍의 집을 찾았는데, 그의 집에서 여자의 흔적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샀다. 침실에 베개가 2개가 있다는 점, 화장실에 칫솔이 2개가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그를 추궁했고, 박수홍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캠핑을 떠나기 위해 짐을 챙기는 과정에서도 웃음 폭탄은 쉴 새 없이 터졌다. 짐을 챙기는 박수홍에게 잔소리를 퍼부으며 그를 당황케 한 것. 김종국은 두꺼운 냄비를 챙기는 수홍에게 “캠핑 가는데 얇은 양은 냄비를 챙겨야지”, “용기는 플라스틱으로 챙겨야 한다”, “작은 그릇은 냄비 안에 넣어서 짐을 싸라”라는 등의 야무진 잔소리를 이어갔고, 박수홍은 그에게 “시어머니냐”며 버럭해 웃음을 더했다.
캠핑을 떠나기 전, 각 짝꿍들에게는 서로를 연결하는 줄이 채워졌다. 줄이 채워지자 모두들 당황을 금치 못했고 화장실 갈 때조차 줄 연결이 불가피해 서로에 짝꿍들 모두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간다, 마음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종국 박수홍 콤비에 눈길이 집중됐다.
‘연결고리 캠핑’의 첫 번째 미션은 챙겨온 짐을 들고 깃발이 꽂혀있는 숙소까지 가는 것. 도착하는 순으로 숙소를 고를 수 있었다. 유재석과 김광규는 가장 먼저 도착해 최고급 카라반을 차지했다. 김종국과 박수홍은 가장 늦게 도착한 탓에 텐트를 치고 자게 됐다. 이 상황에서도 김종국의 잔소리는 이어졌다. 텐트를 설치하는 박수홍에서 폭풍 잔소리를 해댄 것.
압권은 속마음 인터뷰(?) 였다. 고리로 묶인 탓에 이들은 바로 옆에 파트너를 두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서운한 이야기가 나오면 응징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샀다. 박수홍은 “거의 말을 놨다. 한 번도 형 대접을 안 했다”며 투덜댔고, 김종국은 “잘 되라고 애정이 있으니까 옆에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을 바로 뒤에 두고 속마음 인터뷰를 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김종국이 만들어낸 이 같은 설정은 꽤나 영리했다. 눈치 빠르게 ‘약한 남자’와 ‘강한 남자’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내며 코믹한 요소들을 더한 부분이 인상적. 그가 ‘능력자’로 불리는 진짜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joonamana@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