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빅스표' 콘셉트는 통했다. 음원, 음반, 음악 방송 등 세 분야를 '올킬'할 정도. 사랑의 노예로 변신한 빅스가 2015년 말미의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빅스는 지난 10일 두 번째 정규 앨범 '체인드 업'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사슬'로 활동을 시작했다. 발매 직후 '사슬'은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 1위를 접수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9일 발표된 가온차트 순위에 따르면 '사슬'은 47주차(2015.11.08∼2015.11.14) 소셜차트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쟁쟁한 음원 강자들을 제치고 거둔 성적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음반 부문에서도 적수가 없다. 가온 앨범차트 1위와 한터차트 주간차트 2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채로운 장르의 13곡은 높은 평점과 호평을 받으며 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음원과 음반이 잘 나가니 음악 방송 1위는 당연지사. 17일 SBS MTV '더 쇼'를 시작으로 18일 MBC MUSIC '쇼! 챔피언', 20일 KBS 2TV '뮤직뱅크'까지 벌써 1위 트로피를 세 개나 따냈다.
MBC '쇼! 음악중심'이 순위제를 폐지하고 22일 SBS '인기가요'가 결방되면서 두 개의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친 격이 됐지만 어쨌든 컴백 2주 차에 이 정도 성적이라니 놀랍다.
'사슬'은 독일 유명 작곡가인 Albi Albertsson의 곡이다. 묵직한 비트 위에 채찍을 떠올리게 하는 Whip 사운드가 일품이다. 강인한 남자가 사랑에 있어서는 길들여진 짐승, 혹은 노예가 돼버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빅스는 그동안 뱀파이어, 저주인형, 지킬앤하이드, 사이보그 등 강렬한 콘셉트의 무대로 여심을 확보했다. 이번에는 '사랑의 노예'로 변신해 섹시미, 남성미, 성숙미를 모두 품었다.
멤버 라비는 앞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빅스가 보여주는 판타지는 그대로이지만 좀 더 고급스럽고 남자답게 변했다. 섹시에 포커스를 뒀다. 사랑의 노예라는 콘셉트를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노예지만 거칠지 않고 부드럽다. 성장한 빅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는 "'사슬'이 빅스의 대표곡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앨범과 음원 성적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멤버들의 간절한 마음은 제대로 전달됐다. 음원, 음반, 음악 방송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빅스, 이들의 콘셉트는 이번에도 옳았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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