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호'(감독 박훈정)가 웅장한 스케일과 치열했던 촬영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스태프들과 '신세계'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대호'.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대호'는 영화 제작에 앞서 동물원을 찾아가 실제 호랑이에 대해 연구, 스태프들 각자의 머릿속에 있는 '대호'의 모습을 하나로 통일하고 기준을 잡아가는 과정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관객들이 실제 호랑이의 힘과 스피드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호랑이의 시점과 배우들의 리액션을 더 리얼하게 담고자 노력했다.
여기에 제천, 포천, 곡성, 합천, 남해, 전주, 대관령 등 전국의 산야를 돌아다니며 웅장한 조선의 산과 숲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촬영 장비를 직접 만드는 노력도 불사했다. 압도적 스케일의 폭파 장면을 위해서는 한 달여간 직접 산을 만들어 촬영하는 등 더 리얼하고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고자 했다.
영하 20도의 추위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 정만식이 "영화가 스파르타야"라고 하자, 김상호는 "정글이야, 정글"이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1931년 창립 이후 '스타워즈',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 걸작들의 OST를 만든 세계 최고의 녹음 스튜디오 애비 로드에서 진행된 OST 녹음 현장을 최초 공개했다. '신세계', '변호인',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영욱 음악감독은 "최고의 퀄리티를 만들 수 있는 곳이기에 영국 애비 로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그래비티'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참여했던 Sam Okell은 "'대호'의 음악은 고요하고, 종교적인 느낌부터 호랑이와 싸우는 웅장한 전투까지 굉장히 폭넓은 음악을 사용한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2015년 12월, 호랑이 한 마리가 여러분 곁으로 갑니다. 기대해주십시오"라고 관객들을 향한 자신감 있는 인사를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오는 12월 16일 개봉.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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