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고경표가 빠졌다. '어짜피 남편은 류준열' 공식이 확실해지는 듯 보였다. 그런데 막강한 사내가 등장했다. 극 초반 러브라인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것 같던 박보검이 혜리의 남편 향기를 솔솔 풍겼다.
21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선우(고경표 분)가 덕선(혜리 분)의 남편 후보에서 다소 배제됐다. 덕선이 아닌 그의 언니 보라(류혜영 분)에게 고백한 것은 물론 2015년 현재의 덕선과 남편이 나눈 대화에 선우의 이름이 들어 있었기 때문.
덕분에 정환(류준열 분)이 가장 유력한 덕선의 남편임을 확고히했다. 아직 덕선에게는 마음을 철저히 숨기고 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확실히 알리며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혼잡한 버스 안에서 핏줄 세워가며 덕선을 보호하거나, 늦은 밤 독서실에서 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며 무심히 "일찍 다녀"라고 말하는 등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그다.
김주혁이 현재의 남편을 '정환스럽게' 연기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김주혁의 툭툭 내던지는 말투와 여전히 덕선과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정환이 남편임을 은연중에 가리킨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어짜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며 '어남류'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러브라인이 새롭게 탄생했다. 내성적인 택마저 첫눈 오는 날 덕선에게 "우리 영화 보자"고 고백하며 반전 전개를 이끌었다.
택은 그동안 조용히 덕선을 바라봤다. 자신과 성격이 180도 다른 덕선을 신기한 듯 매력적으로 지켜봤던 그다. 하지만 그는 "첫눈 오는 날 고백하라"는 덕선의 말을 실행으로 옮겼다.
택이 정환의 라이벌이자 덕선의 남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택의 데이트 신청을 덕선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혹시 남편은 택?' 아닐까 하면서 '혹남택'을 바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덕선의 남편 찾기, '어남류'인가 '혹남택'인가. 시청자들은 또다시 흥미진진한 추리를 펼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88'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