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복 아닌 반복이다. 버벌진트가 다시 만난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호흡을 맞췄다. ‘세상이 완벽했다면’을 부르는 두 사람의 호흡은 완벽에 가깝다. 멜로디와 가사, 메시지까지. 힙합신의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고 하드(Go Hard)’ 앨범의 타이틀곡다운 완성도. 힙합 마니아들의 만족도와 대중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만한 퀄리티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벌진트의 새 정규 앨범 ‘Go Hard Part.1 : 양가치’(‘고하드파트원 : 양가치’)은 23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버벌진트가 2012년 6월 발매한 '10년동안의 오독I' 이후 3년 5개월만에 공개하는 정규 앨범이다. 그간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가장 기대하고 기다리는 앨범으로 꼽혀온 바. 게다가 버벌진트가 지난 10일 자신만의 독립레이블 'OTHERSIDE'을 설립한 이후 보이는 첫 행보이기에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오랜만의 앨범’, ‘레이블 설립 이후 첫 행보’ 이외에도 기대를 모으는 지점들이 분명하다. 버벌진트는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와 작곡은 물론 연주, 프로듀싱과 사운드디자인은 물론 아트워크와 사진 선정 등 앨범 제작 과정에 모두 관여했다. 또한 소녀시대 태연, 빈지노, 블랙넛, 타블로, 양동근, 베이식, 태완, 팬텀 산체스, 릴샴, 에스나, 제리케이 등 곡의 성향과 주제에 맞는 다양한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피쳐링으로 참여해 곡의 퀄리티를 한껏 높였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타이틀곡 ‘세상이 완벽했다면’이다. 앞서 태연의 솔로 데뷔곡 ‘I(아이)’의 성공을 도왔던 버벌진트는 이번 자신의 타이틀곡에서 태연과 호흡을 맞췄다. 플로우가 돋보이는 래핑과 감성을 자극하는 특유의 가사, 마음이 편해지는 멜로디, 여기에 어우러지는 태연의 안정적인 보컬이 편안함과 왠지 모를 뭉클함을 자아낸다.
버벌진트의 곡이다. 가사 집을 그냥 넘길 수 있나. 이번 가사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가사에는 세상이 완벽한 곳이라면 이뤄질 이상적인 이야기들이 담겼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기도한다는 내용. 곡의 후반에 등장하는 ‘세상이 완벽한 곳이면/지금 나와 함께 있겠지 넌/그리고 힘이 없는 자들의 억울한 사연/ 다 생겨나지도 않았겠지 전부/I could only pray’ 가사가 곡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다.
의미있는 뮤직비디오도 제작 중이다. 팬들로부터 사연을 받아 이를 바탕으로 영상을 만드는 중. 후에 공개될 뮤직비디오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벌진트는 이번 ‘고 하드 파트 원’에 11곡을 수록하고 오는 12월에 나머지 10곡이 담긴 두 번째 파트를 공개한다./joonamana@osen.co.kr
[사진] 브랜뉴뷰직 제공,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