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에서 배우 이병헌과 조승우가 인생연기를 펼친 것처럼 ‘내부자들’도 배우 인생에서 가장 흥행작이 될 전망이다.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이 무색하게 개봉 4일째 160만 관객을 순식간에 돌파한 것.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이병헌은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조승우는 족보 없는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병헌과 조승우는 ‘내부자들’로 연기 필모그래피에 큰 획을 긋게 됐다. 지난 1991년 데뷔한 이병헌의 최고 흥행작은 현재까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다. 누적 관객수 1232만 3,555명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른 천만 영화다.
조승우는 1999년 데뷔한 가운데 ‘타짜’(2006)를 현재까지 가장 흥행시켰다. ‘타짜’는 누적 관객수 568만 5,642명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47위에 올랐다.
그러나 ‘내부자들’의 흥행 추이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타짜’보다 빠르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지난 주말(20~22일) 전국 126만 1,075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60만 6,09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내부자들’은 개봉 4일째 160만 관객을 돌파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개봉 6일째, ‘타짜’는 개봉 7일째 달성한 기록으로, ‘내부자들’이 더 빠른 속도로 흥행 몰이 중임을 알 수 있다.
앞서 ‘내부자들’은 오프닝 스코어부터 이미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타짜’를 넘어선 바 있다. 공식 오프닝 기록은 23만 1219명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오프닝 16만 9516명과 ‘타짜’가 기록한 오프닝 13만 695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4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검은 사제들’(11월 5일 개봉)에 이어 ‘내부자들’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11월 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11월 주요 개봉작들의 연이은 흥행이 오는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내부자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