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랑 함께하니 광희의 예능감이 폭발했다.
광희는 23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그린실버-고향이 좋다'에서 일일 리포터로 변신했다. 앞서 '무한도전-무도 드림' 특집에서 230만 원짜리 방어잡이 체험에 낙찰됐기 때문.
광희는 새벽 일찍 출항하는 배에 올라타 생애 첫 방어잡이에 나섰다. 열정 넘치는 에너지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자"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방어는 광희에게 버거운 존재였다. 자신의 팔뚝보다 큰 방어를 보며 쩔쩔 맸고 무거운 어조를 옮기며 휘청거리는 등 '종이 인형'다운 면모를 보였다.
방어에 휘둘리는 광희를 보며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교양 프로그램을 예능화 시킨 광희였다. 광희가 방어를 만나니 예능감은 봇물 터지듯 샘솟았다.
광희는 지난 '식스맨 특집'을 통해 '무한도전' 정식 멤버가 됐다. 전문 예능인이 아닌 아이돌 멤버이기에 '무한도전' 여섯 번째 멤버 자리는 큰 부담이었을 터.
시청자들 역시 그에게 기대하는 바는 컸다. 그럴 때마다 광희는 조급하게 굴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렸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쟁쟁한 예능인들 사이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이번 방어잡이는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됐을 터. 허약하고 2% 부족한 '허당 종이 인형' 캐릭터를 확고히하며 안방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열심히 하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최선을 다해 웃음을 유발하려는 광희의 의지와 투지가 확실히 보였던 이유에서다.
조금씩 예능인 광희의 실력이 발휘되고 있다. 방어를 만나 '포텐'이 터진 광희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고향이 좋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