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 보이그룹이 '대세'인 요즘이다. 비슷한 듯 다른 두 팀이 유난히 돋보인다. 음원, 음반, 음악 방송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빅스와, 더욱 단단해져서 돌아온 B.A.P가 주인공이다.
빅스는 지난 10일 두 번째 정규 앨범 '체인드 업'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사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음원 발매 직후 각종 차트 1위를 접수했고, 가온 앨범차트와 한터차트에서도 음반 부문 상위권을 휩쓸었다.
덕분에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도 빅스의 차지다. 17일 SBS MTV '더 쇼'를 시작으로 18일 MBC MUSIC '쇼! 챔피언', 20일 KBS 2TV '뮤직뱅크'까지 벌써 1위 트로피를 세 개나 따냈다.
빅스표 퍼포먼스가 또다시 통한 셈이다. '사슬'은 강인한 남자가 사랑에 있어서는 길들여진 짐승, 혹은 노예가 돼버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빅스 여섯 멤버들은 '사랑의 노예'로 변신했다.
더욱 성숙해지고, 농익은 남성미가 주효했다. 무대 위 땀흘리며 '칼군무'를 추고 목덜미를 쓸어내리는 여섯 멤버들을 보여 여심은 요동치고 있다. 빅스의 눈빛에 여럿 쓰러졌다.
B.A.P도 제대로 칼을 갈았다. 1년 5개월 만인 지난 15일 컴백한 B.A.P는 타이틀곡 'Young, Wild & Free(영, 와일드 앤 프리)'로 활동하고 있다. 파워풀하고 강렬한 B.A.P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 힙합곡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청춘의 사랑과 이별, 방황, 우정, 행복을 테마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앨범을 완성했다. 타이틀곡은 청춘의 방황과 우정을 B.A.P 자신들의 이야기로 풀어 냈다.
여기에 MBC '복면가왕' 효과까지 얻었다. 22일 방송에서 보컬 대현이 출연해 '폭풍 가창력'을 자랑했다. 2라운드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 석 자는 물론 팀 전체의 건재를 확실히 알렸다.
"무대에 서는 게 벅차다. 무대에 섰을 때 너무 그리웠다. 너무 노래하고 싶었다. 행복하다는 말보다 더 행복한 감정을 표현할 단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대해 달라"는 대현의 말은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남겼다.
빅스와 B.A.P가 실력, 비주얼, 매력, 퍼포먼스, 음악 모든 부문에서 여심을 강타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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