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맛을 내는 앨범이다. 2015년 힙합신의 최대 기대작이었던 버벌진트의 ‘고 하드(Go Hard) 앨범이 마니아 층과 대중의 입맛을 고르게 충족시키며 호평을 받고 있는 중. 여기저기서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대한 관심 속에 기대를 모으던 버벌진트의 새 정규 앨범 ‘Go Hard Part.1 : 양가치’(‘고하드파트원 : 양가치’)은 23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번 앨범이 큰 관심과 기대를 모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버벌진트가 2012년 6월 발매한 '10년동안의 오독I' 이후 3년 5개월만에 공개하는 정규 앨범이기 때문. 그간 그는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갔지만, 정규 앨범 발매를 아껴두고 있었던 터라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가장 기대하고 기다리는 앨범으로 꼽혀왔다.
게다가 버벌진트가 지난 10일 자신만의 독립레이블 'OTHERSIDE'을 설립한 이후 보이는 첫 행보이기에 더욱 관심이 뜨겁다는 분석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버벌진트가 자신의 레이블을 어떻게 이끌고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외에도 기대와 관심을 모으는 지점들이 분명하다.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와 작곡은 물론 연주, 프로듀싱과 사운드디자인은 물론 아트워크와 사진 선정 등 앨범 제작 과정에 모두 관여하며 애정을 보였다. 팬들의 기다림을 잘 알기에 이에 걸맞은 애정을 쏟아낸 것이다.
또한 소녀시대 태연, 빈지노, 블랙넛, 타블로, 양동근, 베이식, 태완, 팬텀 산체스, 릴샴, 에스나, 제리케이 등 곡의 성향과 주제에 맞는 다양한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피쳐링으로 참여했다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지점. 특히 타이틀곡 ‘세상이 완벽했다면’에서는 지난 번 피쳐링으로 연을 맺은 태연과 함께 작업해 음악적 퀄리티와 대중성을 함께 확보하고자 했다.
그가 대중성에 신경을 썼다고해서 음악적 완성도를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다. 버벌진트 만의 독보적인 플로우와 감성을 자극하는 특유의 가사와 귀에 쏙쏙 박히는 편안한 멜로디, 여기에 어우러지는 태연의 안정적인 보컬이 편안함과 왠지 모를 뭉클함까지 자아낸다. 타이틀곡 외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수록곡들로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의 입맛을 다양하게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소속사인 브랜뉴뮤직도 이번 버벌진트의 앨범에 노력과 애정을 쏟았다. 소속사 측은 “긴 시간 기다려주신 버벌진트의 팬들에게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4년이라는 긴 기다림을 보상받을 만한 값진 음반을 위해 버벌진트가 흘린 피와 땀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앨범이다. 그런 만큼 많은 음악팬들이 CD와 함께 나머지 10곡이 공개되는 12월말까지 우선 공개된 11트랙을 충분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버벌진트는 이번 ‘고 하드 파트 원’에 11곡을 수록하고 오는 12월에 나머지 10곡이 담긴 두 번째 파트를 공개한다./joonamana@osen.co.kr
[사진] 브랜뉴뷰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