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5주년, 시청자·연예인 고민도 다 품은 5년 내공[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1.24 00: 31

'안녕하세요' 5주년 특집은 시청자들이 아닌 연예인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23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5주년 특집에서는 '연예인 고민자랑'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첫 번째 고민은 '나만 바라보는 남자'로 고민의 주인공 배우 권혁수로 올해 서른이지만 아버지가 자신을 아이로 바라봐 고민이라고 사연을 보냈다.

권혁수는 "아버지가 흰 양말을 신으라고 하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으면 안된다"며 "바쁠 때는 대화창을 차단해야 한다. 전화 안받으면 30~40통 전화가 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아들의 결혼 문제에 대해 물어보자 권혁수의 아버지는 "내가 점지한 여자와 결혼해야 한다"며 "이미 마음에 정해놓은 여자가 있다"고 해 권혁수를 놀라게 했다. 권혁수는 "처음 듣는 얘기다"며 놀라했다.
이후 MC들은 권혁수와 아버지를 무대 위로 불렀고 아버지는 권혁수에게 아들이 적어준 애창곡을 열창했고 서로 따뜻하게 포옹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 150표 중 141표를 받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두 번째 고민은 '자꾸 꼬여요, 꼬여~'로 고민의 주인공은 이영자였다. 안방 마님 MC 이영자가 직접 고민 주인공으로 깜짝 등장한 것. 이영자는 "내가 긴장을 하고 성격이 급해서 말실수가 고민이다. 게스트 모시면 특히 그 사람 이름을 틀리고 싶지 않다. 그게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영어 이름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에이핑크에게 에이핑클이라고 하고, 브아걸의 나르샤에게 나타샤라고 했다. 이뿐 아니라 정우성 앞에서 긴장해 "우리도 한 번 자요"라고 했던 것. 송은이와 김숙 등 그의 절친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이영자는 "너무 못나 보인다. 내가 한 일에 대해 후회한다. 자아디스를 한다. 무식해 보이고 못나 보일까봐 걱정이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정찬우는 "조금만 내려 놓으면 귀엽고 예쁘다"라고 응원했고 송은이도 "좋아하는 이유가 님들의 사랑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게 문제다. 언니는 우리의 롤모델이다"이라고 응원했다.
마지막 고민은 '이젠 좀! 하자!'였다. 엄마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고민의 주인공은 개그우먼 안영미였다. 엄마가 시시콜콜 간섭하며 안영미의 연애를 막아온 것.
안영미는 "초반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 연애를 반대했다. 나중에는 살아 숨쉬는게 싫다고 하더라. 엄마의 영향이 컸다. 집에서 남자친구와 통화하는게 소원이다. 문을 잠그고 전화통화를 했더니 문이 다 없어졌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외동딸이다 보니 나한테 집착한다. 가방도 뒤져 보고 다이어리까지 본다"고 덧붙였다.
안영미의 엄마는 딸이 35살에 결혼하면 좋겠다고 했고 남자친구와 깜짝 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후 안영미는 "엄마가 염려하는 게 뭔지 안다. 결혼하면 딸을 뺏길 것 같고 외로워질까봐 그런 것 같은데 항상 엄마 편에 있을 거다. 엄마 외롭지 않게 아저씨들 많이 구해줄게"라고 재치 있게 말해 엄마의 마음을 다독여줬다. 그리고 안영미의 엄마는 집안에 다시 문짝을 달아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이현우, 김정민, 박지윤 등이 함께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