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영기자] 성자 셰프로 유명한 샘킴. 여린 성격으로 MC들의 놀림에 진땀을 흘리고는 하던 그가 큰 마음을 먹고 자신의 캐릭터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삐닥한 자세로 이제부터 자신의 스케줄은 홍보팀과 상의하라는 둥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선언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성자 잡는 정형돈에게 말렸다. 그의 반란은 10분만에 진압(?)됐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유명 셰프들이 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요리대결을 펼치는 ‘쿡방’ 프로그램이다. 23일 방송에는 게스트로 신승훈과 박찬호가 출연했다. 게스트 등장에 앞서 MC 김성주는 “샘킴 셰프가 이제부터 스케줄은 홍보팀과 상의하라고 했다”며 달라진 샘킴을 폭로했다.
이에 샘킴은 “방송 1주년을 맞아 캐릭터 바꾸기로 했다. 순둥이 셰프는 콘셉트였다. 원래 5분만에 끝낼 수 있는 요리를 15분 동안 한 거였다”고 허세를 폭발시켜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막상 요리 대결에 들어가자, 다시 순둥이 본색이 드러났다. MC 정형돈은 이날 마음 먹고 샘킴을 괴롭혔다. 샘킴이 생선을 손질하자 무슨 생선이냐 물었고, 샘킴은 삼치를 고등어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정형돈은 “평생 삼치를 고등어로 알고 요리하셨군요. 얼레리 꼴레리~”라며 요리에 집중한 샘킴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에 ‘유리멘탈’ 샘킴은 바로 실수, 후라이팬에 조리 중이던 삼치를 흘렸다.
이 모습을 보던 신승훈은 “샘킴에 안좋은 감정 있냐”고 물었고, 정형돈은 “멘탈 강화 훈련 중이다”고 쇄기를 박는 입담을 선사했다. 샘킴은 초반 허세는 사라지고 울상이 돼 “나도 그만 괴롭히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방송 초부터 샘킴의 착한 멘탈을 놀려오던 정형돈과 김성주. 특히 요리할 때 허둥대는 샘킴을 놀리며 많은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톰과 제리처럼 아웅다웅인 두 사람.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일시 하차한 정형돈의 입담을 당분간 볼 수 없는 것이 많이 아쉽다. / bonbon@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