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추위와 공포 속에서도 깊은 동료애를 그린 영화 '히말라야'의 배우들에게서 인정의 따뜻함과 애정을 느끼고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23일 오후 생방송된 네이버 V앱 무비토크에서 배우들의 솔직한 수다가 펼쳐졌다. 특급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히말라야'가 올 겨울을 따뜻하게 적실 휴먼 드라마로 사랑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생중계에는 이석훈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이 출연했다. 라미란은 드라마 일정 탓에 함께 하지 못해 전화 연결로 대신했다. 야외에 마련된 인터뷰 장소에 대해 배우들은 하나같이 "촬영장과 비슷하다"며 반가워했다.
가장 먼저 제작진이 준비한 영화 제작기가 1, 2탄으로 나뉘어 공개되며 시청 욕구를 자극했다.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데, 엄홍길 대장과 후배 박무택은 2000년 칸첸중가, K2, 2001년 시샤팡마, 2002년 에베레스트까지 히말라야 4좌를 등반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이자 친형제와 다름없는 관계다. 그러다 지난 2005년 엄 대장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 도중 조난을 당해 생을 마감한 박무택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려 해발 8750m 에베레스트 데스존으로 산악 역사상 시도된 적 없는 등반에 나선다.
'히말라야'는 이처럼 험난한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사람 사이의 우정이 강조된 휴먼 드라마다. '국제시장'을 비롯해 인간적인 캐릭터로 대중적 사랑을 얻은 황정민이 다시 한 번 웃음과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은 '히말라야' 촬영을 위해 네팔과 프랑스 몽블랑 등에서 촬영을 감행했다. 고산병과 최악의 기후를 이겨내며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황정민은 '네팔 히말라야가 어땠느냐'는 박경림의 질문에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실제 눈으로 보니 장관이었다"며 "자연이 정말 대단하고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두 번 갈 자신은 없다. 진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싫고 좋지 않았던 기억은 금방 까먹고 좋았던 기억만 남는다. 그래서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성하도 참기 힘들만큼 큰 고통을 느꼈다고. "감압, 암벽 등 다 힘들었다"면서 "동생들이 너무 잘해서 '이 친구들만 믿고 가면 되겠구나'라고 느꼈다. 동생들이 너무 잘해서 이 친구들을 믿고 네팔까지 다녀왔다"고 했다.
반면 김인권은 "저는 편했다. 정우씨랑 같이 후배로서 황정민, 조성하 선배님의 리더십을 따랐다. 황정민 선배님이 뒤에서 '빨리 안가'라고 소리쳐주셨다.(웃음) 저보다 정우가 많이 혼났다. 저는 깍두기 같은 느낌으로 했다. 튀지 않고 잘 지냈다"고 털어놓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히말라야'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황정민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정우 등 스타들의 동반 캐스팅과 이들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잘 될 것 같으면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영화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히말라야'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탈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V앱 방송화면 캡처